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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올림픽의 해' 빛낼 1988년생 용띠 스타 TOP5

전영지 기자

기사입력 2011-12-31 11:58


런던올림픽이 열리는 2012년 임진년 새해는 용의 해다. '하나의 삶(Live As One)'을 모토로 7월27일부터 8월12일까지 펼쳐지는 런던올림픽은 선수라면 누구나 욕심내는 꿈의 무대다. 4년 전 베이징올림픽에서 금메달 13개, 은메달 10개, 동메달 8개로 종합 7위에 오른 한국은 2012년 런던에서 금메달 13개로 '톱10' 수성을 다짐하고 있다. 특히 1988년생 용띠 스포츠스타들이 금빛 물결의 중심에 설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서울올림픽이 열리던 1988년 태어난 '올림픽둥이'들이다. 이미 4년 전 베이징올림픽에서 잘 자란 신세대 특유의 패기, 남다른 자신감으로 즐거운 이슈의 중심에 섰다. 그리고 4년 만에 다시 올림픽 무대에 나선다. 베이징에서 스무살 막내였던 그들은 지난 4년간 체력도 경험도 인기도 업그레이드됐다. 또 한번의 용틀임을 꿈꾼다. 2012년 런던 신화를 쏘아올릴 1988년생 용띠 스포츠스타 5명을 엄선했다.


◇배드민턴 이용대  스포츠조선 DB
배드민턴 이용대 '살인 윙크' 한번 더!

2008년 베이징올림픽, '누나' 이효정과 조를 이룬 배드민턴 혼합복식에서 깜짝 금메달을 따낸 후 카메라를 향해 '찡긋' 윙크를 날렸던 그 소년, 이용대(23·삼성전기)가 런던올림픽 도전에 나선다. 스무살 소년이 스물셋 남자가 됐다. 정재성(29·삼성전기)과 함께 나선 지난해 광저우아시안게임 남자복식에서 아쉽게 동메달에 그쳤다. 팔꿈치 부상으로 인한 슬럼프가 깊었다. 하지만 올 시즌 독일, 캐나다, 덴마크, 프랑스오픈 남자복식 우승과 홍콩, 코리아오픈에서 준우승을 일구며 완벽한 부활을 알렸다. 런던에서 배드민턴 사상 첫 2회 연속 금메달 사냥을 꿈꾼다. "내년이 용띠해라는 것을 뒤늦게 알았다. 큰 의미가 있을 것 같다. 운도 따를 것이라 생각한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남자유도 왕기춘  스포츠조선 DB
유도 왕기춘 '더 이상 눈물은 없다'

한국 남자유도 73㎏급 왕기춘(23·포항시청)은 베이징올림픽에서 갈비뼈 부상 투혼을 발휘하며 눈물의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2009년 세계선수권에서 우승하며 연승가도를 달렸지만 같은해 불미스런 폭행사건에 연루되는 '우여곡절'도 겪었다. 시련을 딛고 일어선 지난해 광저우아시안게임, 왕기춘은 일본의 아키모토 히로유키에 밀려 다시 은메달에 머물렀다. 올해 왕기춘은 확실히 달라졌다. 지난 10월 전국체전 우승 이후 아부다비 그랑프리 12월 코리아 월드컵, 중국 그랑프리에서 금메달을 싹쓸이하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73㎏의 레전드 선배 이원희 역시 조언을 아끼지 않고 있다. 벌써부터 런던올림픽에서 은메달 따고 엉엉 우는 꿈까지 꿨다. 그만큼 금메달을 향한 꿈이 간절하다. "내 생에 마지막 올림픽이라는 각오"라고 했다. 2번의 눈물은 없다.


◇여자핸드볼 김온아  스포츠조선 DB
여자핸드볼의 중심 김온아 '자매 우생순'

스무살의 나이에 베이징올림픽 여자핸드볼 대표팀의 주역으로 은메달을 따냈다. 보이시하면서도 앳된 외모에 저돌적인 돌파, 대담한 플레이로 시선을 한몸에 받았다. 지난 3년새 김온아(23·인천체육회)는 대표팀 막내에서 대표팀 부동의 센터백으로 훌쩍 성장했다. 지난 10월 중국에서 열린 런던올림픽 아시아지역 예선에서 5전승으로 1984년 로스엔젤레스 대회 이후 8회 연속 올림픽 본선행 티켓을 따내는 데 혁혁한 공을 세웠다. 일본과의 마지막 대결에선 7골을 몰아쳤다. 언니들의 '우생순(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 신화를 이어가야 한다. 지난 7월 국가대표에 발탁된 동생 김선화(20·인천체육회)와 함께 '자매 우생순'을 꿈꾼다.


◇여자양궁 기보배  스포츠조선 DB
'미녀궁사' 기보배 '올림픽 단체전 7연패!'


지난해 광저우아시안게임 단체전 금메달 당시 가수 채연을 닮은 외모 덕에 '얼짱 궁사'로 회자됐던 기보배(23·광주시청), 올해 유니버시아드 대회에서 3관왕에 오르며 건재를 과시했다. 세계선수권 단체전 동메달에 그쳤지만 0.0058% 확률의 '로빈후드 애로(과녁에 명중한 화살 끝을 다시 화살로 명중시킴)'를 선보이며 신들린 감각을 과시했다. 2살 아래 후배 정다소미(21·경희대)와 매 대회마다 앞서거니 뒤서거니 선의의 경쟁을 펼치고 있다. 10월 프레올림픽 단체전 금메달을 합작했고, 개인전에서는 정다소미와 함께 금, 동메달을 따냈다. 한국 여자양궁 단체전 7연패를 노린다.


◇남자사격 이대명 스포츠조선 DB
사격 이대명 '런던 2관왕 명중!'

이대명(23ㆍ경기도청)은 지난해 광저우아시안게임 3관왕에 오르며 이름을 알린 한국 사격의 차세대 간판스타다. 올 시즌 첫 실업무대에서 흔들림 없는 기량을 뽐냈다. 국제사격연맹(ISSF) 창원월드컵에서 10m 공기권총 은메달, 50m 권총 동메달을 따냈다. 하계유니버시아드 대회에서도 3관왕에 올랐다. 세계 무대에서 가능성을 입증하며 런던올림픽 2관왕의 꿈을 지폈다. 베이징올림픽 권총 금메달리스트 진종오(32ㆍKT)는 절친 선배이자 필생의 라이벌이며 영원한 우상이자 넘어야 할 산이다. 이대명은 8월 봉황기사격 50m 권총에선 선배 진종오를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진종오가 대회 신기록으로 우승한 10월 전국체전에선 결선 좌절의 아픔을 맛봤다. 선후배가 양보없는 선의의 경쟁 속에 런던올림픽에서 생애 최고의 순간을 다짐하고 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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