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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경보 간판' 김현섭 박칠성, 제주에서 담금질

이건 기자

기사입력 2011-12-14 16:07


한국 경보의 간판 김현섭과 박칠성이 제주종합경기장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삼성전자 육상단

한국 육상의 희망으로 떠오른 한국 경보가 2012년 런던올림픽을 향한 힘찬 걸음을 시작했다

삼성전자 육상단 경보팀은 12일 제주도에서 동계훈련을 시작했다. 올해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 남자경보20㎞ 6위에 오른 김현섭과 남자경보50㎞에서 7위를 차지한 박칠성은 한국 육상 선수 중 세계정상권에 가장 근접한 선수들이다. 런던올림픽에서 메달 획득을 목표로 동계훈련을 시작했다.

김현섭은 11월 26일 오랫동안 미루어두었던 결혼식을 치렀다. 이제 한 가정의 가장으로 막중한 책임감을 가지게 됐다. 24일 군 전역을 앞둔 박칠성 역시 삼성전자 육상단에 복귀해 훈련한다.

이들을 지도하고 있는 이민호 코치는 "김현섭, 박칠성 외에도 김동영, 임정현 선수가 올해 50㎞에서 세계랭킹 40위 안에 들면서 전력이 탄탄해졌다. 내년 런던올림픽과 세계경보컵에서 한국 경보 역대 최고의 성적을 기대해도 좋다"고 밝혔다. 경보팀은 2월1일 훈련지를 부산으로 옮겨 3월까지 전지훈련을 계속할 예정이다.

한편, 남자장거리팀은 19일 제주도로, 여자장거리팀은 경남 통영으로 전지훈련을 떠난다. 지난해 서울국제마라톤에서 2시간13분11초를 기록한 유망주 김 민(건국대)이 합류한 남자장거리팀은 올림픽에 2번나 출전했던 베테랑 이명승을 비롯해 김영진 육근태 권영솔을 마라톤 훈련에 집중시켜 내년시즌 대도약을 기대하고 있다. 여자장거리팀은 올해 특별히 전력보강을 하진 않았지만, 대구세계육상 여자마라톤 대표로 출전했던 김성은 이숙정 선수가 가파른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다. 또 부상에서 회복한 박호선이 제 기량을 되찾고 있다. 내년 런던올림픽에서 상위권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임상규 삼성전자 육상단 감독은 "정말 오랜만에 부상선수 없이 모든 선수가 동계훈련에 참여했다. 런던올림픽이 얼마 남지 않은 시점에서 양질의 훈련으로 선수들을 단련시켜 세계무대에 도전하겠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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