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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트트랙 여제' 조해리(25·고양시청)가 윤곡여성체육대상(이하 윤곡상) 최우수선수상을 수상했다.
6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 올림피아홀에서 제23회 윤곡여성체육대상 시상식이 열렸다. 윤곡상은 김운용 전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부위원장이 1988년 서울올림픽의 성공 개최를 기념하기 위해 자신의 호 '윤곡(允谷)'을 따 제정한 상으로 1989년부터 해마다 한국 스포츠 발전에 이바지한 여성 체육인에게 수상하는 뜻깊은 상이다. 전이경 라경민 장미란 김연아 남현희 이상화 등 한국 여성스포츠사를 빛낸 여성 체육인들이 이 상을 거쳐갔다.
올해 최우수선수상을 수상한 조해리는 지난 2월 아스타나-알마티 동계아시안게임에서 여자 1500m 금메달, 1000m 은메달을 따낸 데 이어 3월 세계선수권 1000m 금메달, 1500m 동메달, 개인종합 우승으로 한국의 종합우승을 이끈 공로를 인정받았다. 한국 여자 쇼트트랙이 세계 정상을 지키는 데 기여했다. 현재 월드컵시리즈 4차 대회 출전을 위해 중국 상하이에 머물고 있는 조해리는 전화 인터뷰를 통해 "여자 스포츠인 최대 영예인 윤곡상을 수상하게 돼 영광이다. 지난해 올림픽 부진을 딛고 올 시즌 좋은 성적을 올린 것에 대한 격려로 알고 감사히 받겠다. 쇼트트랙 선수로서 적지 않은 나이인데 또 한번 도전할 용기와 자신감을 얻었다"며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이날 신인상은 11월 초 세계 주니어 배드민턴선수권 여자복식 우승을 합작한 이소희(범서고)-신승찬(성심여고)에게 돌아갔다. 지도자상은 김연아의 스승이자 현재 피겨스케이팅 국가대표 김해진(14·과천중2)을 지도하고 있는 신혜숙 코치(54)가 받았다. 이밖에 한혜련 경북탁구협회장과 성기홍 국민체육진흥공단 스포츠산업 본부장이 각각 공로상과 특별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한편 이날 시상식에는 윤곡상 제정자인 김운용 전 IOC 부위원장을 비롯, 박선규 문화체육관광부 차관, 박용성 대한체육회장, 정현숙 한국여성스포츠회 회장, 박갑철 대한아이스하키협회장, 박종길 대한체육회 선수촌장, 이종영 대한체육학회 회장 등 내빈들이 참석, 올 한해 여성 체육인들의 빛나는 성과를 축하하고 치하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