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 핸드볼이 브라질에서 2012년 런던올림픽 전초전을 치른다.
강재원 감독이 이끄는 여자 핸드볼대표팀은 28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브라질로 출국한다. 이들은 12월 2일부터 18일까지 브라질에서 열리는 2011년 여자 핸드볼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한다. 대륙별 예선을 통과한 24개국이 출전하는 이번 대회는 런던올림픽 메달의 향방을 가늠할 수 있는 무대이기도 하다.
악재도 겹쳤다. 그동안 주포로 활약했던 류은희(22·인천시체육회)가 발목 부상으로 출전명단에서 제외됐다. 대안 역할을 해 줄 심해인(24·삼척시청)과 김온아(23·인천시체육회)는 각각 무릎, 어깨 통증에 시달리고 있다. 베테랑 최임정(29·대구시청)은 무릎 수술 이후 컨디션을 꽤 끌어 올렸으나, 활약 여부가 불투명하다. 강 감독이 세계선수권 출전을 앞두고 "부상 선수들이 많아서 걱정"이라고 한숨을 쉬는 것은 괜한 엄살이 아니다.
항상 어려운 상황 속에 국제무대에 나서 성과를 냈던 것이 한국 여자 핸드볼이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서울 공릉동 태릉선수촌에서 비지땀을 흘렸다. 올림픽 아시아예선이 마무리된 지 얼마 되지 않은 시점이지만, 대회의 중요성을 알기에 코칭스태프와 선수 모두 올림픽예선을 마친 뒤 묵묵히 훈련 일정을 소화했다. 강 감독은 "(세계선수권을) 올림픽을 앞두고 다른 팀들의 전력을 분석하는 기회로 삼겠다. 성적은 8강 이상이 목표"라고 말했다. 그는 "수비에 중점을 둬 속공 기회를 많이 만들 계획이다. 우선희(33·삼척시청)와 이은비(21·부산시설관리공단), 장소희(33·일본 소니) 같은 양쪽 윙의 스피드가 살아나면 득점이 쉬워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박상경 기자 kazu11@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