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성진 9단(26)이 생애 최초로 세계 타이틀전 결승 무대에 올랐다.
원 9단은 1국에서 불계승했지만, 2국에선 역전패했다.
이로써 원 9단은 다음달 5일부터 중국 상하이 주재 한국문화에서 한국의 나현 초단(16)의 돌풍을 잠재우며 결승에 선착한 중국의 구리 9단(28)과 3판2선승제로 우승을 다툰다. 승자는 우승 트로피와 함께 상금 2억원(준우승 7000만원)을 획득한다.
원성진과 구리는 지금까지 공식전에서 다섯 차례 만나 원성진이 3패 후 2연승 중이다. 이번 결승전은 3년 5개월 만의 재회다.
최종국에서 원성진은 끈질긴 저력으로 역전승을 이끌어냈다. 원 9단은 두텁게 국면을 운영한 천야오예에게 중반까지 고전했으나 뒷심으로 생애 첫 결승무대에 나서게 됐다.
원 9단은 "첫 결승진출이라 정말 기쁘고, 결승에서 진다면 금세 잊혀지기에 꼭 우승하겠다"며 "준비를 잘해서 구리 9단의 약한 곳을 찔러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화재 후배사랑 연구생리그' 성적 우수자에게 수여될 장학금은 총 736만원이 적립됐다.
나성률 기자 nasy@sportschosun.com
◇원성진 9단이 삼성화재배에서 중국의 천야오예 9단을 꺾고 생애최초로 세계대회 결승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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