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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말라야 안나푸르나 남벽을 오르다 지난 18일(이하 한국시각) 실종된 산악인 박영석 대장이 끝내 돌아오지 못했다.
이례적으로 국내에서 유명 산악인을 파견, 현지에 있는 셀파 등과 함께 지난 19일부터 10여일동안 실종 지점으로 추정되는 크레바스와 설사면 등을 집중 수색했지만 박 대장 일행이 쓴 장비 밖에 발견하지 못한 상황에서, 수색 작업을 무한정 계속할 수는 없었던 것. 게다가 겨울로 접어들어 기상조건마저 악화되면서 2차 사고까지 우려되는 상황서 이날을 끝으로 결국 찾는 것을 포기하게 됐다. 하지만 눈이 녹는 내년 봄에 다시 인력을 파견, 박 대장을 비롯한 신동민 강기석 대원 등 3명의 흔적을 찾기로 했다.
30일 오전 이 회장과 원정대 가족 등 8명은 헬기 2대에 나눠타고 사고 현장을 마지막으로 돌아본 후 해발 4200m의 베이스캠프에서 위령제을 가졌다. 또 다음달 1일부터 사흘간 서울대병원 영안실에서 산악인장으로 국내 위령제를 열기로 했다.
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