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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린보이' 박태환(22·단국대)의 런던행 프로젝트 1단계가 다시 시작됐다. 지난 7월 상하이세계선수권을 마친지 2개월 반만에 다시 호주행 비행기에 올랐다.
박태환은 7월 말 상하이세계수영선수권 400m에서 금메달을 딴 직후 2달 반동안 국내에서 알찬 시간을 보냈다. 8월 한달간 미뤄둔 CF 촬영 및 행사 일정을 소화했고, 9월엔 서울 대치동 단국공고에서 미뤄둔 교생 실습을 마쳤다. '선생님 박태환'의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한 의미 있는 기회였다. 금메달 포상금 중 일부를 수영대표팀 꿈나무를 위한 장학금으로 내놓았고, 대구육상선수권 홍보대사로도 활약했다. 틈틈이 패션쇼와 영화 시사회에도 모습을 드러내며 '패셔니스타' 박태환의 다재다능한 면모도 과시했다.
"세계선수권 끝나고 가족여행도 했고, 교생실습으로 뜻깊은 추억과 교훈도 얻었다. 많이 쉬진 못했지만 휴식도 나름대로 취했고, 재충전도 했다. 그런 힘들이 호주에서 훈련을 할 때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눈코뜰새없이 바쁜 일정 속에서도 매일 오후 태릉선수촌에서 웨이트트레이닝과 수영 훈련 시간표는 꼬박꼬박 지켰다. "감을 잃지 않기 위해서"라는 설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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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환은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 단순한 금메달이 아닌, 선수 생활 최대의 목표 '세계신기록'에 도전한다. 전국체전 자유형 200m에서 4차례나 우승한, 체전 기록보유자인 이현승은 자신의 최고기록과 한국 신기록에 도전한다. 자유형 1500m에 도전, 장거리 선수로서의 가능성을 타진할 계획도 갖고 있다. 두 젊은이의 야심만만한 꿈이 닻을 올렸다. 이제 다시 시작이다.
인천공항=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