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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1 코리아 그랑프리 개막] F1 드라이버와 팀 순위

기사입력 2011-10-10 12:25 | 최종수정 2011-10-12 10:37


세바스티안 베텔(레드불)이 9일 끝난 일본 그랑프리에서 3위를 차지, 총 309점을 획득하며 월드 챔피언 2연패에 성공했다.

앞으로 올 시즌 F1 코리아 그랑프리를 비롯해 4번의 대회가 더 남아있지만, 2위를 달리는 젠슨 버튼(맥라렌)이 4차례 모두 우승하고 베텔이 모두 리타이어를 한다고 해도 점수가 뒤집어지지 않기 때문이다. 지난해 시즌 마지막 대회인 아부다비 그랑프리까지 페르난도 알론소(페라리)와 경쟁을 벌인 끝에 겨우 월드 챔피언에 올랐던 베텔은 올 시즌엔 압도적인 기량차를 선보였다.

결국 챔프 싸움이 끝나게 되면서 앞으로 남은 대회의 주안점은 누가 베텔에 이어 2위를 달성하느냐의 여부다. '2위 싸움'으로 전장이 이동한 것.

2위 버튼과 3위 알론소의 차이는 8점, 그리고 마크 웨버(레드불)는 버튼에 16점차로 뒤진 채 4위에 포진해 있다. 5위인 루이스 해밀턴(맥라렌)도 버튼과 32점차이지만, 앞으로 4번이나 대회가 남은 것을 감안하면 2위 달성이 불가능한 시나리오는 아니다.

4명 가운데 버튼, 알론소, 해밀턴 등 3명은 이미 월드 챔피언 경험이 있다. 알론소는 2005, 2006시즌 그리고 해밀턴은 2008시즌, 버튼은 2009시즌에 각각 세계에서 가장 빠른 드라이버 자리에 올랐다.

1위 자리는 이미 물 건너 갔지만, 내년 시즌 다시 도약하기 위해서라도 2위 자리는 무척 중요하다. 무엇보다 24세에 불과한 베텔에게 두 시즌 연속 밀렸다는 것은 분명 자존심 상하는 일이다.

F1 코리아 그랑프리 이전 올 시즌 15번의 대회에서 베텔은 9번이나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그 다음으로 버튼이 3차례, 해밀턴이 2차례, 알론소가 1차례 우승을 달성했다.

포디엄(3위 내 입상) 달성의 경우 베텔이 14번으로 단연 앞서고, 버튼이 9번, 알론소와 웨버가 8번씩으로 그 뒤를 잇는다. 해밀턴은 2차례 우승을 차지했음에도 포디엄 입상이 4번에 그치며 경기별로 들쭉날쭉한 경기력을 보이고 있다.


예선의 경우 한 바퀴를 빨리 도는 랩타임으로 순위를 가리는데, 베텔이 15번의 그랑프리에서 무려 12번이나 예선 1위를 기록했다. 예선은 기록으로 따지고, 결선은 순위 경쟁인데 베텔은 보통 예선서 다른 선수의 기록을 본 후 1~2바퀴에서 집중을 해 가장 빠른 랩타임을 찍은 후 결선서 앞서 나간 후 절묘한 블로킹 능력으로 추월을 허용하지 않는 '우승 방정식'을 쓰고 있는 셈이다.

나머지 3번의 예선서는 베텔의 팀 동료인 웨버가 1위를 차지했다. 레드불팀의 머신이 올 시즌 절정의 퍼포먼스를 뽐내고 있다는 얘기다.

레드불팀은 컨스트럭터(팀) 순위에서도 베텔과 웨버를 앞세워 518점으로 단연 1위를 달리고 있다. 버튼과 해밀턴의 2위 맥라렌팀과의 차이도 무려 130점이 난다. 코리아 그랑프리에서 만약 이 점수차를 그대로 유지한다면 남은 대회 결과와 상관없이 일찌감치 컨스트럭터 챔피언 2연패도 달성하게 된다.
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



2011시즌F1드라이버순위


2011시즌컨스트럭터(팀)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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