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바스티안 베텔(레드불)이 9일 끝난 일본 그랑프리에서 3위를 차지, 총 309점을 획득하며 월드 챔피언 2연패에 성공했다.
2위 버튼과 3위 알론소의 차이는 8점, 그리고 마크 웨버(레드불)는 버튼에 16점차로 뒤진 채 4위에 포진해 있다. 5위인 루이스 해밀턴(맥라렌)도 버튼과 32점차이지만, 앞으로 4번이나 대회가 남은 것을 감안하면 2위 달성이 불가능한 시나리오는 아니다.
4명 가운데 버튼, 알론소, 해밀턴 등 3명은 이미 월드 챔피언 경험이 있다. 알론소는 2005, 2006시즌 그리고 해밀턴은 2008시즌, 버튼은 2009시즌에 각각 세계에서 가장 빠른 드라이버 자리에 올랐다.
F1 코리아 그랑프리 이전 올 시즌 15번의 대회에서 베텔은 9번이나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그 다음으로 버튼이 3차례, 해밀턴이 2차례, 알론소가 1차례 우승을 달성했다.
포디엄(3위 내 입상) 달성의 경우 베텔이 14번으로 단연 앞서고, 버튼이 9번, 알론소와 웨버가 8번씩으로 그 뒤를 잇는다. 해밀턴은 2차례 우승을 차지했음에도 포디엄 입상이 4번에 그치며 경기별로 들쭉날쭉한 경기력을 보이고 있다.
예선의 경우 한 바퀴를 빨리 도는 랩타임으로 순위를 가리는데, 베텔이 15번의 그랑프리에서 무려 12번이나 예선 1위를 기록했다. 예선은 기록으로 따지고, 결선은 순위 경쟁인데 베텔은 보통 예선서 다른 선수의 기록을 본 후 1~2바퀴에서 집중을 해 가장 빠른 랩타임을 찍은 후 결선서 앞서 나간 후 절묘한 블로킹 능력으로 추월을 허용하지 않는 '우승 방정식'을 쓰고 있는 셈이다.
나머지 3번의 예선서는 베텔의 팀 동료인 웨버가 1위를 차지했다. 레드불팀의 머신이 올 시즌 절정의 퍼포먼스를 뽐내고 있다는 얘기다.
레드불팀은 컨스트럭터(팀) 순위에서도 베텔과 웨버를 앞세워 518점으로 단연 1위를 달리고 있다. 버튼과 해밀턴의 2위 맥라렌팀과의 차이도 무려 130점이 난다. 코리아 그랑프리에서 만약 이 점수차를 그대로 유지한다면 남은 대회 결과와 상관없이 일찌감치 컨스트럭터 챔피언 2연패도 달성하게 된다.
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