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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육상]'높이뛰기 여제' 블라시치 "통증이 걱정돼"

하성룡 기자

기사입력 2011-09-01 15:27


1일 열린 2011년 대구세계육상대회 여자 높이뛰기 예선에서 세계선수권 3연패를 노리는 블랑카 블라시치가 힘차게 도약, 바를 뛰어 넘고 있다.
대구=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

"통증이 있어서 걱정된다."

세계선수권 3연패를 노리는 여자 높이뛰기의 '여제' 블랑카 블라시치(28·크로아티아)가 결선에 진출한 소감을 밝혔다. 역시 예상대로 부상에 대한 걱정이 앞섰다. 블라시치는 "여전히 부상으로 통증이 있다. 결선에서도 통증이 있을 것 같다"며 우려를 드러냈다.

블라시치는 지난달 18일 날벼락을 맞았다. 2011년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를 불과 2주 앞두고 왼다리 반막모양근(허벅지 뒤쪽)이 부분 파열됐다. 점프를 해야하는 상황에서 허벅지를 다쳤으니 치명적이었다. 이후 세계선수권대회 출전 여부를 놓고 고민을 거듭했지만 블라시치는 "후회를 남기고 싶지 않다"며 출전을 강행했다.

하지만 블라시치는 통증에도 불구하고 1일 '여제'다운 실력을 유감없이 뽐냈다. 여자 높이뛰기 예선에서 1m85의 1차시기를 가볍게 뛰어넘더니 1m89, 1m92, 1m95를 모두 한 번에 성공시켰다. 1m95를 넘은 12명의 선수 중 디 마르티노(이탈리아), 바레트(미국), 치체로바(러시아)와 함께 공동 1위로 결선에 진출했다.

그는 "선수들이 많아 경기 시간이 길어져서 힘들었지만 한번의 실패도 없이 예선을 통과해 기쁘다"고 말했다.

부상직후 연 기자회견에서 블라시치가 밝힌 목표는 결선 진출이었다. 1차 목표는 이뤘다. 다음 목표는 세계선수권 3연패가 될 것이 분명하다. 컨디션이 좋아보이는 라이벌 치체로바가 블라시치와 우승을 놓고 경쟁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여자 높이뛰기 결선은 3일 오후 7시에 열린다.

대구=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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