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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육상]블레이크 "항상 챔피언을 꿈꿔왔다"

하성룡 기자

기사입력 2011-08-28 22:45


28일 대구스타디움에서 열린 2011 대구세계육상대회 남자 100m 결선에서 요한 블라케(자메이카)가 1위로 골인하며 포효하고 있다.
대구=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1.08.28/

"항상 챔피언을 꿈꿔왔다."

'세계에서 가장 빠른 사나이' 우사인 볼트는 부정출발로 인해 실격당했다. 그 자리는 훈련 파트너였던 요한 블레이크(자메이카)가 대신 차지했다. 9초92였다.

꿈이 현실이 됐다. 볼트와 훈련을 하며 '언제가는 챔피언이 되겠다'는 꿈을 키워왔는데 생갭다 빠리 꿈이 이뤄졌다. 블레이크는 "경기 전날부터 잠자리도 설쳤다. 우승하니 꿈만 같다"고 했다.

볼트는 2011년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 전부터 "전설이 되고 싶다"고 했다. 옆에서 지켜본 블레이크의 꿈 역시 다르지 않았다.

"모든 사람들은 전설이 되고 싶어한다. 나는 현재는 최고가 되고 싶다. 올림픽에서도 뛰고 싶다. 그렇게 되면 나중에는 전설로 남고 싶다."

결승선을 향해 달리는 그의 머리 속은 가족들로 꽉 차있다. 그는 "나는 항상 달리면서 가족들을 생각한다. 내가 뛸수 있는 동기가 된다"며 "아프리카에는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이 많다. 이 사람들을 위해서도 달린다. 앞으로 이들을 돕고 싶다"는 뜻을 내비쳤다.

이어 '볼트와 경기후 만나봤냐'는 질문에는 "나는 챔피언이라 경기후 정말 바빴다. 볼트를 만나보지 못했다"며 웃었다. 하지만 볼트의 부정출발 실격에 대해서는 "올림픽과 세계선수권 챔피언인 그가 부정출발을 했다는 것을 믿을 수 없다. 훈련 중에는 발생할 수 있는 일이지만 그는 프로다. 정말 안타깝다"며 동료를 챙겼다.


대구=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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