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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은 더 힘들 것이다."
얼굴은 상기되어 있었다. 첫 메이저 무대(올림픽, 세계선수권)에서 예선을 통과한 자의 환희였다.
피스토리우스는 "좋은 기록을 세울수 있어서 기분이 좋다. 메이저대회 출전은 오늘이 처음인데 정말 최고의 경기였다"며 소감을 전했다. 큰 무대에 처음 선 만큼 많이 떨렸을텐데 곧 평상심을 되찾았다. 그는 "큰 대회에서 집중력을 잃을 수 있기 마련이다. 여기서 많은 걸 배웠다. 홀가분하다"며 "난 현실적이다. 오늘처럼만 내일 뛰면 좋겠다. 내일 더 열심히 해야 오늘 기록이 나올 것 같다"고 밝혔다.
레이스를 펼치며 피스토리우스는 준결선을 생각했다고 한다. "두번째 코너를 돌고 다른 선수들이 속도를 늦춰 자신감이 생겼다. 마지막 10m를 남기고는 더 열심히 달려야 통과할 것이라 생각했다. 마지막에 더 힘을 냈다. 이런 기회가 왔을 때 놓치고 싶지 않았다"
이날 출전으로 평소 꿈꿔왔던 꿈이 이뤄졌다. 이제 남은 것은 자신을 믿는 일 뿐이다. 그는 "오랫동안 세계선수권에 출전하는게 목표였다. 준결선에서는 더 빠른 선수들이 출전하기 때문에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지만 만족할만한 레이스를 펼치겠다"고 덧붙였다.
피스토리우스가 출전하는 준결선은 29일 오후 8시에 시작된다.
대구=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