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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족을 달고 뛰는 스프린터로 유명한 오스카 피스토리우스(25·남아공)가 20일 마침내 대구에 입성했다. 30여명의 팬들의 열렬한 환영을 받은 그는 상기된 표정이었다. 연신 미소를 지어보였다.
그는 "한국은 첫 방문인데 많은 분이 환영해줘 기쁘고 흥분된다. 기회가 된다면 한국 문화도 접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에서 400m와 1600m 계주에 나서는 그는 대회 목표도 밝혔다. 그는 "메이저대회에 처음 출전하는 만큼 소중한 경험을 쌓겠다. 많이 노력하고 훈련하겠다"면서 "계주에 나서는 동료 선수들의 컨디션이 좋은 만큼 준결승에 진출할 수 있도록 보탬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개인적으로는 최고의 선수들과 대결하면서 실력을 발전시키고 싶다"고도 했다.
피스토리우스는 2008년 베이징페럴림픽 남자 100m와 200m, 400m를 석권해 장애인 스프린터의 최강으로 이름을 날렸다. 그리고 올해 처음으로 세계선수권 기준기록을 통과하고 이번 대회에 나서게 됐다.
대구=국영호 기자 iam90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