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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육상] '올 블루' 볼트, 대구 도착 패션 의미는

이건 기자

기사입력 2011-08-17 13:13 | 최종수정 2011-08-17 13:13


우사인 볼트가 파란 옷을 입고 16일 대구에 도착팼다.
대구= 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우사인 볼트의 입국 패션에는 항상 특별함이 있다.

16일 대구에 도착한 볼트는 패션감각이 빛났다. 이날 콘셉트는 '블루 가이'였다. 볼트는 티셔츠와 자켓, 모자와 신발을 모두 파란색으로 맞추었다. 바지는 검은빛이 맴도는 데님을 입었다. 특별 제작 의상이었다. 볼트의 의상 및 용품을 담당하고 있는 푸마 관계자는 "볼트가 입고 들어온 의상은 국내는 물론이고 해외에서도 파는 제품이 아니다. 이번 대회를 위해 특별히 처음 공개한 제품들이다"고 설명했다. 파란색을 선택한 것에 대해서는 "2011년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가 열리는 대구 스타디움에 깔힌 몬도 트랙과 같은 색이기 때문이다. 또 대구라는 도시의 이미지를 파란색으로 생각하기 때문이다"고 밝혔다. 티셔츠에는 'I can cross it'이라는 문구를 새겼다. '나는 건널 수 있다'라는 의미다. 이번 대회 우승의 의지를 내비쳤다.

볼트는 그동안 센스넘치는 공항패션을 선보였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 출전을 위해 입국했을 때는 검은색 자켓과 모자, 티셔츠로 코디했다. 티셔츠에는 화려한 무늬로 포인트를 주었다. 2009년 체코를 방문했을 때는 흰색 모자에 티셔츠, 자켓에 운동화를 신어 포인트를 주었다. 체코 언론은 볼트에게 '하얀 천사가 됐다'고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모자에는 항상 자신을 상징하는 UB(우사인 볼트의 약자)가 새겨진 것만을 쓴다.

특별히 옷을 골라주는 스타일리스트가 있는 것은 아니다. 자기 마음에 맞게 옷을 선택한다. 자신의 기분이나 방문하는 도시의 분위기에 맞게 코디하는 것이 특징이다. 볼트는 육상 뿐 아니라 다른 곳에도 관심이 많다. 패션 뿐만 아니라 음악과 축구도 좋아한다. 자메이카에 있는 클럽에서 자주 DJ를 보기도 한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의 맨유를 좋아한다. 은퇴후에 맨유에서 뛰고 싶다고 말할 정도다.

볼트가 매번 새로운 패션을 선보이는 것은 그만큼 광고 효과가 높기 때문이다. 2003년 볼트와 스폰서 계약을 맺은 푸마는 매년 매출 성장 효과를 누렸다. 특히 100m에서 금메달을 따낸 2008년 베이징올림픽 이후 푸마의 매출은 늘어났다. 2009년에는 36억달러(약 3조8600억원), 2010년에는 39억달러(약 4조1800억원)를 벌어들였다. 이번 대회를 통해서는 사상 최대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각종 언론은 푸마가 2011년 43억달러(약 4조6000억원)의 매출을 낼 것으로 분석했다. 덕택에 볼트도 돈방석에 앉았다. 2010년 볼트는 푸마와 4년간 2억5000만 달러(약 2700억원·추정치)에 재계약을 맺었다.
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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