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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 폭동속 한국 배드민턴 "안전 이상무!"

최만식 기자

기사입력 2011-08-11 14:14 | 최종수정 2011-08-11 14:15


남자단식 이현일. 스포츠조선 DB

2011 세계개인배드민턴선수권대회에

"지금은 괜찮습니다. 하지만 불안하죠."

한국 배드민턴 대표팀이 폭동의 현장에서 긴장 속에 경기를 치르고 있다.

간판 스타 이용대(23·삼성전기)를 비롯한 한국 대표팀은 영국 런던 웸블리아레나에서 열리고 있는

2011 세계개인배드민턴선수권대회에 출전하고 있다.

9일부터 시작돼 15일까지 열리는 개인전 최고 권위 대회다. 웸블리아레나는 2012년 런던올림픽 배드민턴 경기장으로 사용될 예정이어서 올림픽 리허설을 위해 세계적인 선수들이 총출동했다.

공교롭게도 런던을 비롯한 영국 일부 지역에서 폭동이 발생해 방화, 약탈, 폭행이 빈번하고 있다. 최근에는 한국 관광객 2명이 복면 괴한에게 강도를 당하기도 했다.

대한배드민턴협회는 한국 선수단의 안전 여부를 파악하느라 노심초사하고 있다. 선수들의 가족도 불안하기는 마찬가지.

성한국 감독과 함께 대표팀을 이끌고 간 김학균 코치에게 확인한 결과 큰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될 듯하다. 김 코치는 "아직은 대회를 치르는데 별 지장은 없다"면서 "폭동이 런던 동북부 지역에서 주로 발생하는데 대회가 열리는 곳은 서북부 지역이기 때문에 다소 안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긴장의 끈은 늦출 수 없다고 한다. 10일 오전(현지시각)에도 대회 주최측과 현지 경찰 당국의 폭동 대비 회의를 개최하는 등 폭동 확산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고 한다.

현지 관계자들의 긴장된 표정을 바라보면서 경기를 치러야 하는 선수들의 마음이 편할 리는 만무하다. 한국 대표팀은 만일의 불상사도 예방하기 위해 경기가 끝난 뒤 숙소로 복귀했을 때 외출을 자제하도록 집안을 단속하고 있다. 경기장으로 이동할 때도 여럿이 단체 행동을 하도록 주의를 환시시키고 있다.

김 코치는 "다행히 폭동이 진정 단계에 들어갔다는 뉴스가 나와 한숨을 돌리고 있지만 현지 소식을 수시로 체크하며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11일(한국시각) 계속된 남자단식 32강전에서는 이현일과 박성환(이상 강남구청)이 나란이 16강에 진출했다. 남자복식의 유연성(수원시청)-고성현(김천시청)과 권이구(김천시청)-조건우(삼성전기) 역시 16강 진출에 성공했지만 여자단식의 배연주(한국인삼공사)는 피홍양(프랑스)에게 1대2(9-21, 21-15, 13-21)로 고배를 마셨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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