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열렸던 아시아육상선수권대회에서 류시앙(오른쪽)을 따라붙고 있는 박태경(왼쪽). 스포츠조선 DB
남자 110m 허들의 간판 박태경(31·광주광역시청)이 만리장성을 넘겠다는 야심판 포부를 밝혔다.
박태경은 10일 서울 노원구 공릉동 태릉선수촌에서 열린 2011년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발대식에서 13초38에 주파하겠다고 말했다. 선수단 주장인 박태경은 13초48의 한국신기록을 가지고 있다. 이 기록은 2010년 광저우아시안게임에서 세운 기록이다. 당시 박태경은 동메달을 따냈다. 이후 꾸준히 훈련에 매진한 결과 최근에는 13초30대 기록을 세우고 있다.
박태경은 "이 자리에서 처음 밝힌다"면서 "목표는 13초38이다. 이 기록이라면 결선진출도 가능하리라 생각한다"고 자신있게 말했다. 기록과 동시에 중국세도 넘겠다고 밝혔다. 물론 세계 최정상급의 선수 류시앙은 아니다. 12초88의 최고기록을 가지고 있는 류시앙과는 기록 격차가 있다. 대신 시동펭(중국)과는 0.1초 안팎까지 따라잡았다. 박태경은 "한국을 대표하는 선수라면 만리장성을 꺾어야 한다. 7월 고베에서 열린 아시아육상선수권대회가 좋은 기회였는데 아쉽게 놓쳤다. 이번 대구 대회에서는 꼭 넘고야 말겠다"고 약속했다. 태릉=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