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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영조 "지영준 탈락, 부상으로 훈련도 못했다"

하성룡 기자

기사입력 2011-08-01 16:07


한국 남자 마라톤의 간판 지영준. 스포츠조선DB

2010년 광저우아시안게임의 금메달리스트 지영준(30·코오롱)의 2011년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 출전이 무산됐다.

대한육상경기연맹 마라톤·경보기술위원회는 1일 서울 송파구에 위치한 연맹 사무실에서 회의를 열고 지영준과 박주영(31·한국전력)을 남자 마라톤 대표팀 최종 명단에서 제외했다.

기술위원회는 세계선수권을 위해 2배수(10명)의 대표팀을 운영했다. 그러다 6월 말, 3명의 선수를 대표팀에서 제외했고 1일 최종적으로 2명을 탈락시키면서 대표팀 최종 명단을 확정했다.

오는 27일 개막하는 세계선수권에 참가할 남자 마라톤 대표팀은 정진혁 김민 황준현(이상 건국대) 황준석(코오롱) 이명승(삼성전자) 등 총 5명이다.

한국 마라톤의 대들도 지영준과 박주영이 탈락한 이유는 부상 때문이다.

황영조 대한육상경기연맹 마라톤 기술위원장은 "지영준이 허벅지 통증을 계속 호소하고 있다. 대회를 앞둔 가운데 마무리 훈련이 진행되어야 하는데 아직도 훈련을 못하고 있다. 박주영도 마찬가지다"라고 밝혔다.

지난해 광저우아시안게임에서 1위를 차지하며 세계선수권대회 전망을 밝게 했던 지영준은 컨디션 조율 실패와 부상에 무릎을 꿇게 됐다. 동계훈련을 착실히 소화했지만 정작 올시즌 풀코스(42.195km)를 한 번도 뛰지 못했다. 지난 2월 제65회 마루가메 국제하프마라톤대회에서는 17km까지 뛰다 레이스를 접었다. 3월 서울국제마라톤대회에서는 감기 몸살 증세로 대회 당일 출전을 포기했고 4월 국제마라톤대회도 부상을 이유로 출전하지 않았다.

황 위원장은 "대회전까지 부상에서 회복한다고하더라도 올시즌 풀코스를 뛰어보지 못했기 때문에 대표팀에서 탈락시켰다. 열심히 훈련한 다른 선수들에게 기회를 줘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국 선수 중 최고 기록(2시간 8분 30초)를 보유한 지영준이 세계선수권대회에 불참하면서 단체전 금메달 목표에도 차질이 생겼다. 황 위원장은 "지영준 박주영 등이 5명안에 충분히 들어갈 것이라 생각했는데 기대했던 선수들이 빠지게 되면서 전력이 약화된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나머지 선수들이 열심히 훈련해서 기대를 하고 있다"며 "마무리 훈련을 열심히 하고 있으니 지켜봐 달라"고 당부했다.

마라톤 단체전은 국가별 출전선수 5명 중 기록이 좋은 상위 3명의 성적을 합산, 순위를 정하는 번외 종목이다. 한국은 2007년 오사카세계선수권에서 은메달을 수확했으며 대구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을 기대했었다.

대한육상경기연맹 마라톤·경보 기술위원회는 1일 송파구 잠실종합운동장 내 연맹 사무실에서 회의를 열어 지영준과 아킬레스건에 통증이 있는 박주영(31·한국전력)을 마라톤 남자 대표 최종 명단에서 빼기로 결정했다.
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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