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영상] '부상투혼' 정다래 눈물만 뚝뚝

기사입력 2011-07-28 12:07 | 최종수정 2011-07-28 12:07


"아… 창피해서 어떡해… 부끄러워 죽겠어요."

정다래(20·서울시청)가 2011년 상하이세계선수권 여자평영 200m에서 준결선 진출에 실패한 후 또 한번 눈물을 쏟았다. 광저우아시안게임 금메달 후 눈물과는 다른 회한의 눈물이었다.

정다래는 28일 중국 상하이오리엔탈스포츠센터에서 열린 여자평영 200m 예선5조에서 2분28초14로 8명 중 7위를 기록했다. 본인의 최고기록(2분24초90)에 한참 못미치는 기록이었다.

정다래는 터치패드를 찍은 직후 전광판을 올려다보지 않았다. 이미 몸으로 자신의 기록을 느꼈다고 했다. 대회 직전 훈련 중 입은 오른무릎 부상이 생갭다 심각했다. 훈련 중 돌아간 느낌이 들었던 근육은 되돌아오지 않았다. 정상적인 파워 킥이 이뤄지지 않았다. "28초는 연습때도 나오는 기록인데…"하더니 다시 눈물을 글썽였다. 대회 직전 무릎 부상이 기사화된 후 괜히 동료들 보기가 민망했다고 했다. "나만 아픈 것도 아니고 다들 부상을 달고 있는데 마치 핑계대는 것 같아서…"라더니 닭똥같은 눈물을 뚝뚝 흘렸다. 2년 전 로마세계선수권 같은 종목에서 여자선수 최초로 준결선에 오르며 기세를 올렸다. 2년 전 이야기를 하자 "그때는 훈련을 열심히 해서 자신감이 있었던 것 같다. 이번엔 정말 너무 못했다"면서 입술을 꼭 깨물었다. 상하이(중국)=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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