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동계올림픽 유치단이 밝힌 유치 성공의 비결은?

하성룡 기자

기사입력 2011-07-08 16:13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유치를 이끌어낸 평창유치단이 8일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평창 유치단이 파이팅을 외치며 기뻐하고 있다.
인천=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 2011.7.8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유치를 이뤄내고 8일 귀국한 평창유치단이 유치 성공의 비결을 밝혔다.

'철저한 분석'과 '젊은 피 수혈'이었다.

정병국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2년 전부터 이전 두차례 유치과정에 참여했던 사람들의 의견을 종합해 실패의 원인을 분석했다. 조양호 유치위원장을 비롯해 김진선 특임 대사 박용성 회장님 등 현장에서 활동하는 분들이 각자 IOC위원들의 성향별로 나눠 접촉했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분석 보고서를 만들었다고 한다. 정 장관은 "이 결과를 통해 IOC 위원당 3~10페이지에 이르는 개별 파일을 만들었다. 취향이라든가 성향 등 모든 정보를 담았다"고 했다. 물론 윤리 규정을 어긋나지 않는 선에서 접촉을 했다.

조양호 평창유치위원장은 문대성 IOC 위원을 비롯해 홍보대사 김연아, 모태범 이상화 등 젊은 유치위원들을 언급했다. 조 위원장은 "지난 두 번에 비해 젊은 선수들이 수혈된 것이 큰 힘이 됐다"며 "IOC 위원들을 만나고 설득하면서 남아공 더반에 가기전부터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었다. 이명박 대통령이 직접 남아공에 오셔서 지원을 해주면서 또 다시 확신이 들었다. 마지막으로 김연아 등 젊은피가 프레젠테이션을 할때 마지막 확신이 들었다. 마지막 투표 때 굉장한 효과를 봤다"고 했다.

평창유치위원회는 남아공 출발 전 목표 표수를 세웠다. 성공적인 유치활동으로 자신감이 있었다. 정 장관은 "최종 목표를 세우는데 아주 박하게 평가해 48표, 후하게 평가하면 64표였다. 그런데 이것은 98~100명의 IOC 위원이 참석한다는 기준이었다. 95명이 참석했는데도 우리는 63표를 얻어냈다"며 기뻐했다.

63표는 평창유치위가 기대했던 최고치 였던 셈이다.

한편, 정 장관은 "투표가 열리기전인 5일 아시아지역 IOC 위원들이 공개적으로 모여서 평창 지지 결의를 했다"며 "아시아 IOC 위원들이 처음으로 하나가 된 것이 큰 힘이 됐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인천공항=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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