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D-30]평창 운명을 손에 쥔 IOC위원 구성은?

박찬준 기자

기사입력 2011-06-05 16:26


평창은 2010년과 2014년 도전에서 모두 비슷한 모습으로 유치에 실패했다.

IOC총회는 1차 투표에서 1위 후보도시가 과반을 얻지 못하면 1,2위 후보도시만을 대상으로 결선투표를 펼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평창은 2010년 동계올림픽개최지를 결정한 체코 프라하 국제올림픽위원회(IOC)총회 1차투표에서 51표를 얻었다. 가장 적은 득표수를 얻은 오스트리아의 잘츠부르크(16표)는 탈락했다. 그러나 이어진 결선투표에선 1차투표에서 40표를 획득한 밴쿠버가 56표를 얻는 반전이 일어나며, 53대56 3표 차이로 꿈을 접어야 했다. 2014년 과테말라 IOC총회에서도 같은 양상이었다. 평창은 1차에서는 러시아 소치를 36대34로 앞섰다. 잘츠부르크(25표)는 다시 한번 탈락했다. 평창은 결선투표에서 47대51로 지며 2014년 동계올림픽 개최권을 소치에게 넘기고 말았다.

평창은 정부지원, 시설 등 보고서에서 경쟁도시를 압도했다. 하지만 동계올림픽 개최는 보고서가 아닌 사람이 결정한다. 투표권을 가진 IOC 위원들을 철저히 분석할 필요가 있다. 현재 IOC위원은 모두 110명이다. 대륙별로는 유럽이 46명으로 가장 많고, 이어 아메리카 20명, 아시아 25명, 아프리카 14명, 오세아니아 5명이다. 이 가운데 자크 로게 위원장과 후보도시 국가 위원 6명, 이미 투표 불참을 선언한 스위스 데니스 오스왈드 IOC위원 등을 제외한 102명이 투표권을 행사할 수 있다. 여기에 와병 중인 IOC위원과 내분을 겪고 있는 일부 중동국가 IOC위원의 불참이 이어질 것으로 보여, 투표에 참석할 것으로 보이는 90~95명의 선택에 따라 평창의 운명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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