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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 투수전→실책 릴레이' 승리는 두산 품으로, KIA 3연승 마감[광주 리뷰]

박상경 기자

기사입력 2022-04-20 21:56 | 최종수정 2022-04-20 21:57


20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KBO리그 KIA와 두산의 경기가 열렸다. 9회초 2사 1, 2루에서 정수빈이 1타점 적시타를 날렸다. 동료들을 향해 엄지손가락을 들어보이는 정수빈. 광주=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2.04.20/

[광주=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명품 투수전 뒤 펼쳐진 실책 릴레이, 승자는 두산 베어스였다.

두산은 20일 광주 챔피언스필드에서 가진 KIA 타이거전에서 4대3으로 역전승했다. 두산은 1-2로 뒤지던 8회초 허경민이 동점으로 연결되는 희생플라이를 만든데 이어,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가 행운의 역전 결승타를 만들면서 승부를 뒤집었다. 8회말 동점을 허용했으나, 9회초 정수빈의 안타 때 나온 KIA 야수진 실책 때 결승점을 만들면서 결국 승리를 얻었다. 19일 KIA에 3대6으로 역전패 했던 두산은 하루 만에 역전승을 만들며 주중 3연전 전적 1승1패로 균형을 맞췄다. KIA는 선발 양현종이 7이닝 1실점의 퀄리티스타트 플러스(선발 7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역투를 펼쳤고, 7회말 최형우의 적시타, 8회말 김도영의 동점타가 터졌음에도 야수진 실책이 잇달아 터지면서 3연승 행진을 마감했다.

두산 김태형 감독은 허경민(3루수)-김인태(좌익수)-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1루수)-김재환(지명 타자)-강진성(우익수)-김재호(유격수)-박세혁(포수)-박계범(2루수)-정수빈(중견수)을 선발 출전시켰다. KIA 김종국 감독은 류지혁(3루수)-김선빈(2루수)-나성범(우익수)-최형우(지명 타자)-황대인(1루수)-소크라테스 브리토(중견수)-김석환(좌익수)-한승택(포수)-김도영(유격수)을 선발 라인업에 올렸다.

KIA는 2회말 2사후 소크라테스의 중전 안타와 김석환의 볼넷, 한승택의 사구로 만루 찬스를 잡았고, 두산 선발 로버트 스탁의 폭투 때 소크라테스가 홈을 밟아 선취점을 얻었다. 하지만 두산도 3회초 2사후 허경민의 볼넷 뒤 김인태, 페르난데스의 연속 안타로 동점을 만들면서 1-1 균형이 맞춰졌다.

이후 흐름은 팽팽한 투수전이었다. 스탁은 3회말에도 김선빈에 안타, 나성범에 볼넷, 황대인에 사구를 내주며 2사 만루 위기에 놓였으나 소크라테스를 뜬공 처리했다. 6회말에도 1사후 황대인의 3루수 강습 안타에 이어 소크라테스가 친 타구가 2루 베이스를 맞고 튀는 2루타가 되면서 1사 2, 3루 상황에 놓였지만, 김석환에게 2루수 직선타, 한승택에 삼진을 솎아내며 6이닝을 채웠다. 양현종은 3회 실점 후 별다른 위기 없이 QS 투구를 펼쳤다.

KIA는 7회말 스탁을 상대로 류지혁, 김선빈의 연속 안타로 만든 2사 1, 2루 찬스에서 최형우가 좌전 적시타를 만들면서 리드를 잡았다. KIA는 7회까지 103개의 공으로 두산 타선을 막아낸 양현종을 불러 들이고, 8회초 셋업맨 장현식을 마운드에 올려 굳히기에 나섰다.

8회에 승부가 출렁였다. 두산이 포문을 열었다. 8회초 선두 타자로 나선 대타 안재석이 좌전 안타를 만들었고, 대주자 조수행이 장현식의 견제구를 황대인이 놓치자 2루까지 진루했다. 정수빈의 진루타로 이어진 1사 3루에선 허경민이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만들면서 두산이 2-2 동점을 만들었다. 두산은 김인태의 3루수 강습 안타 때 KIA 내야진의 실책이 겹쳐 다시 2사 2루 득점권 찬스를 잡았고, 페르난데스의 뜬공이 김석환의 글러브에 들어갔다 나온 사이 김인태가 홈을 밟아 3-2 역전에 성공했다. 하지만 KIA는 8회말 1사후 이우성이 유격수 실책으로 출루한 뒤 대타 류승현의 투수 땅볼 때 두산 구원 투수 임창민의 송구 실책으로 1, 3루 득점 찬스를 잡았고, 김도영이 두산 김강률을 상대로 만든 3루수 강습 안타 때 주자가 홈을 밟아 3-3 동점을 만들었다. KIA는 류지혁의 안타까지 더해져 만루 찬스를 이어갔으나, 김선빈이 병살타에 그치면서 승부는 9회에 판가름나게 됐다.

결국 웃은 쪽은 두산이었다. 9회초 KIA 전상현을 상대로 강진성이 좌중간 2루타를 만들었다. 두산은 김재호의 번트 실패에 이어 조수행의 타구가 김선빈의 호수비에 막혔지만, 정수빈이 친 좌전 안타를 8회 대타로 들어와 좌익수 자리를 맡은 이우성이 놓친 사이 강진성이 홈을 밟아 4-3으로 다시 리드를 잡았다. 김강률은 9회말 다시 마운드에 올라 삼자 범퇴로 이닝을 마치며 팀의 1점차 승리를 지켰다.


광주=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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