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 치료 '특수용액 주사법' 효과
기사입력 2000년 04월 18일 14시 43분
비만 치료에 특수용액 주사법이 효과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웅선비만클리닉은 지난 96년부터 350명의 비만 환자를 대상으로 특수용액 주사법을 시행한 결과 뛰어난 치료효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치료후 신체 각 부위별 평균 감소치는 복부 7.2㎝, 팔 2.3㎝, 허벅지 3.1㎝, 종아리 1.6㎝였으며, 지방두께 감소치는 각각 12, 4, 6, 3㎝였다.
특히 이중 복부 비만의 경우 감소치가 4~22㎝에 달해 개인에 따라 편차가 가장 컸으며, 근육이 많은 종아리 부위는 치료 효과가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드러났다.
특수용액 주사법은 삼투압 원리를 응용한 비만 치료법.
지방 세포에 비해 저농도이면서 ph가 높은 특수용액을 지방층에 주입하면 삼투압 현상에 의해 고농도, 저ph인 지방세포로 흡수되며 이 과정에서 지방세포는 용액을 흡수해 부풀다가 일정수준을 넘어서면서 터져 세포주위의 임파선 등을 통해 체외로 배출되는 것이다.
이 방법은 또 지방 제거 외에 지방흡입술후 피부가 딱딱해지는 피부경화증을 80~90% 가량 없애는 부수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치료방법은 복부, 팔, 종아리, 엉덩이, 허벅지, 얼굴 등 비만 부위에 특수용액을 평균 1주일 간격으로 4~5회 주사한다.
1회 소요시간은 15분 내외이며 지방 제거 효과가 주사투여후 최대 3개월 이상 지속됐다.
치료 효과는 여자보다 남자가, 나이가 많은 사람보다 적은 사람이, 내국인보다 외국인이(교포포함), 활동량이 많은 사람이, 평상시 운동을 즐기는 사람이 높았다.
하지만 전체 환자 350명 가운데 6명은 변화가 없었으며 장기에 지방이 낀 내장형 비만환자는 큰 효과가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스테로이드를 장기간 복용한 적이 있는 사람, 피부 두께가 얇은 사람, 활동량이 적은 사람은 효과가 줄어들었다.
이 병원의 홍성재 원장은 "가장 좋은 비만 치료법은 운동이나 규칙적인 식사습관이지만 오랫동안 꾸준히 시행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면서 "주사치료법을 시행할 때 운동을 병행하면 효과가 더욱 빠르게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실제 이 병원에서는 지난해 9월 이후 해외교포를 포함한 외국인 50여명이 내원, 비만 치료를 받고 돌아갔다.
문의 (02)2269-3023
[강병원 기자 hospital@]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