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턱스 클럽, 여성 트리오로 조직개편
기사입력 2000년 04월 13일 14시 25분
영턱스 클럽이 여성 트리오로 조직개편했다.
남자 둘은 군대와 댄스팀으로 떠나 보내고, 원년멤버 송진아 한현남에 지난 4집때 합류한 전현정이 영턱스 클럽을 짊어졌다.
`정' `타인' 등 한때 전국을 들썩였던 히트곡도 꽤 불렀던 이들이다. 한창 10대 그룹들이 솟아났던 96년 데뷔했으니 어느덧 5년차다.
평균신장 1m59. 죽 뻗은 미녀군단들 틈에서 기죽겠다 싶었는데 절대 아니라고 자존심을 세운다. 아담해서 오히려 튀고, 가요계 물을 오래 먹은만큼 그 잇점이 만만치 않단다.
보이시한 분위기로 코디네이션을 정한 것도 그래서다. 모두들 섹시하지 못해 안달인 와중에 중성적 이미지로 승부를 건다.
한참만에 선보인 5집엔 그동안 해보지 않았던 여러 장르를 담았다.
영턱스 클럽의 트레이드마크인 트로트 댄스는 물론이고 힙합, 솔, 펑키 등을 시도했다.
윤일상, 허니패밀리, 전 구피멤버 박성호와 같은 마음맞는 작곡가들과 일해 편하게 녹음했다. 여유롭게 작업해 모든 게 만족스럽다.
영턱스클럽이 5집에서 처음 선보일 노래는 `슬픈 연인'(윤일상 작곡 이승호 작사).
`정'류의 트로트댄스다. 익숙한 한국적 멜로디에 하우스 리듬을 섞어 따라부르기도 쉽다.
보사노바풍의 `작은 연인'이나 중국풍의 `재회', 한현남이 작사 작곡한 발라드 `시작도 끝도 알 수 없는 사랑' 등에서 여성들만의 아름다운 하모니를 느낄 수 있다.
[김소라 기자 sod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