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현, 영화 '하피'로 스크린 복귀
기사입력 2000년 04월 12일 14시 48분
고등학교로 돌아간 테크노 전사.
이정현이 사이버 의상을 벗어던지고 교복을 차려 입었다. 영화 `하피'가 최근 전주예술 고등학교에서 촬영을 시작한 것.
20여편의 시나리오를 뿌리치고 스크린 복귀작으로 `하피'를 택한 이정현은 "오랜만에 교복을 입으니 느낌이 새롭다"며 "영화 배우로 다시 새롭게 시작하는 기분으로, `하피'를 위해 열심히 뛰겠다"고 결의를 다졌다.
영화의 제목인 `하피'는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여자의 얼굴과 몸에 새의 날개와 발톱을 가진 잔인한 성격의 괴물로, 영화에 등장하는 고등학교 영화 동아리 `무비 텐'의 학생들이 제작하는 단편 공포영화의 제목이기도 하다.
`하피'에서 이정현이 맡은 역은 `무비 텐'의 회원 수연으로, 섬세한 감수성과 여린 외모와는 달리 대담한 상상력으로 단편 공포영화의 시나리오를 완성한다.
수연의 시나리오대로 연쇄살인사건이 벌어지면서 주인공들은 공포의 롤러코스터를 타게 된다는 게 `하피'의 기둥 줄거리.
이정현의 상대역으로는 영화 `남자의 향기'와 시트콤 `순풍산부인과' `달콤한 신부'의 김래원이 호흡을 맞춘다.
[전상희 기자 fro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