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홍렬 TV 통해 첫사랑 만나
기사입력 2000년 04월 12일 14시 31분
이홍렬이 TV를 통해 자신도 모르게 첫사랑을 만났다.
이홍렬은 13일 오전 9시30분 방송되는 SBS TV `한선교 정은아의 좋은 아침'(연출 장진호)을 통해 지금은 주부가 된 `옛연인'과 조우한다. 뻔한 `초등학교 짝꿍'이 아니라, 청년시절 진짜 좋아했던 여자라고 한다.
놀랄만한 것은 이 TV상봉이 이홍렬 몰래 `깜짝쇼'로 이루어졌다는 사실. 최근 가족을 보러 이홍렬이 열흘간 미국으로 간 사이 제작진이 40대 주부가 된 이홍렬의 첫사랑 K씨를 부산에서 찾아 VTR까지 떠왔다.
4년전 이홍렬은 KBS `TV는 사랑을 싣고'의 섭외를 받았지만, `질투가 아니라 추억이 손상되고 실망스런 결과가 올까'하는 아내의 우려로 출연을 포기한 일이 있다.
그런만큼 이번 첫사랑 상봉은 더욱 전격적이었던 셈이다.
한선교 정은아의 `첫사랑 공개' 유도로 이홍렬이 하나씩 얘기를 풀어나가, 첫사랑 당사자의 VTR이 뜨고 생방송 전화연결까지 됐다. 이홍렬은 이날 "첫사랑 K씨는 내가 고교 졸업후 부산에 살때 열정을 가졌던 여인"이라고 밝혔다.
이홍렬은 "편안한 마음으로 방송했다. 한번 봤으면 좋겠다"며 "아내 없을때 방송돼 다행"이라고 조크도 했다.
[강일홍 기자 ee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