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정신 일깨워 주는 '누가 내 치즈…'
기사입력 2000년 04월 09일 15시 03분
변화. 조직 사회에 몸 담고 있는 사람들이 누구나 한번쯤 꿈꿨을 화두….
미국의 심리학자 스펜서 존슨이 쓴 `누가 내 치즈를 옮겼을까?'(진명출판사)는 변화를 수용하는 방법에 대해 생각해보게 하는 우화. 치즈가 떨어진 창고에서 두마리의 생쥐, 두명의 꼬마인간이 어떻게 대처하는 지를 보여줌으로써 도전 정신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미로 속. 생쥐 스니프와 스커리, 꼬마인간 헴과 허는 치즈가 가득 쌓인 방에서 편안한 생활에 젖어든다. 그러나 어느날 창고에 도착해보니 치즈가 하나도 없다.
스니프와 스커리는 즉시 운동화 끈을 동여매고 새 창고를 찾아나선다. 주변 상황이 바뀌니 자기들도 변하기로 마음 먹은 것.
그러나 헴과 허는 달라진 현실을 받아들일 수가 없었다. 치즈를 찾아 나설 생각도 했지만 두려움 때문에 매번 포기하고 말았다.
그러다 허는 뒤늦게나마 떠나기로 결심한다. 아무리 기다려도 치즈는 생기지 않는다는 걸 알았기 때문. 후회도 들고 미련도 생겼지만 설레임과 기쁨도 컸다. 결국 허는 다른 치즈 창고를 발견한다. 스니프와 스커리는 이미 와 있었다.
치즈는 사랑, 직업, 재물, 자유, 건강, 명예 등 우리가 얻고자 하는 그 무엇. 치즈를 얻게 되면 집착하고 얽매이지만 상실하면 충격으로 공황 상태에 빠지는게 인지상정이다. 그러나 치즈는 어디에도 있다.
그대, 썩은 치즈의 망령에 시달리고 있는가? 그렇다면 어서 떠나라. 신선한 새 치즈를 찾아서.
[정경희 기자 gumnuri＠]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