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드림팀, 스포츠스타들과 대결
기사입력 2000년 04월 05일 14시 35분
"3．6．9, 3．6．9, 1, 2, 짝, 4, 아자!"
3일 오후 3시 벚꽃이 흐드러지게 핀 경남 진해시 진해여고 앞 도로. 김성령 김선아 김정은 김현주 김효진 등 `3．6．9게임'에 몸숨 건 `여전사 5K'가 떴다.
이들은 전날 KBS 2TV `슈퍼TV 일요일은 즐거워'(연출 김시규)의 여성드림팀 멤버로 진해를 방문, 군항제가 열리고 있는 도심을 헤집고 다니며 열전을 벌였다. 완연한 봄기운에 도시 곳곳이 더욱 화사해진 분위기.
엄정화 최진실 이소라 이영자 김희선(1대), 윤해영 이미숙 김원희 이나영 김현주(2대)에 이어 세번째로 구성된 여성드림팀으로 전날 `5K'와 함께 활동했던 탤런트 이나영은 SBS TV 드라마 `카이스트' 촬영스케줄 때문에 일찍 귀경, `3．6．9게임'에선 빠졌다.
`가장 애교있게, 가장 섹시하게 어깨를 흔들라'는 이창명의 주문을 받은 이들은 저마다 독특한 제스처와 오버액션으로 구름처럼 몰려든 구경꾼들을 웃겼다.
이들과 함께 1박2일간의 `진해열전'을 펼친 상대는 박찬숙(농구) 현정화(탁구) 임춘애(육상) 김미정(유도) 길영아(배드민턴) 원혜경(쇼트랙) 등 국제대회 메달리스트인 올스타팀.
2일 밤 진해시 풍호공원 인조잔디구장에서 대결한 `영광의 탈출'(우승 임춘애)과 3일 오전 진해 파크랜드에서의 `잔디썰매 깃발잡기'(우승 김선아) 등은 시종 팽팽한 접전으로 이어졌다. 메인경기에 앞서 진행된 `사탕먹기' `댄스댄스' `전자해머대결' 등의 몸풀기게임도 우열을 따지기 어려울 만큼 막상막하.
1, 2대 여성드림팀이 모두 스포츠 스타팀에게 패한 전력과 비교하면 대단한 성과다.
3대 여성드림팀은 모두 `백기획 소속'의 연기자들로 유니폼을 통일하는 등 남다른 유대감과 일체감이 기대 이상의 성과를 냈다는게 연출진의 평가.
여성드림팀의 `진해열전'은 16일과 23일 2주에 걸쳐 방영될 예정이다.
[진해＝강일홍 기자 ee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