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장의 꽃 치어리더들 '봄 기지개'
기사입력 2000년 04월 03일 15시 04분
`임도 보고, 뽕도 따고∼'.
이보다 더 좋은 일이 어디 있을까. 야구장에 가면 이런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다. `그라운드의 꽃' 치어리더가 있기 때문이다.
상아를 깎아 만든 듯 기막히게 빠진 각선미, 현란한 몸짓…. 그야말로 그라운드를 들었다 놨다 한다. 이승엽이 홈런을 못쳐도 본전생각 안 나게 하는 확실한 이벤트임에 틀림없다.
물론 애초부터 염불보다는 젯밥에 마음을 두고 아예 1루쪽에만 앉는 `힐끔족'들도 있다.
야구장에 치어리더가 없다고 가정해 보자. 야구장이 얼마나 삭막해질까. 보나마나 재미의 상당 부분은 날아갔다고 봐도 좋을 것이다.
그만큼 프로야구판에서 그녀들이 차지하는 비중은 상상외로 크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관중들의 눈이 즐거운 만큼 치어걸들은 몸살을 앓는다.
연습시간을 포함해 하루 예닐곱시간씩 뛰고, 흔들어대니 웬만한 체력 갖고는 버텨낼 수도 없다. 하지만 관중들이 즐거워하고, 야구장이 좀더 재밌고 화려해 질 수만 있다면 언제든지 무대에 오르겠다는 게 그녀들의 한결같은 각오다.
올해는 그녀들이 또 어떤 춤과 섹시함을 쏟아낼지 궁금하다.
[최재성 기자 kkach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