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태-한화 '우린 선발예고 안해'
기사입력 2000년 04월 03일 00시 52분
해태 한화는 독야청청(獨也靑靑)?
지난 31일 감독자 회의에서 올시즌 선발투수예고제를 자율에 맡기기로 결정한 가운데 해태 한화를 제외한 6개팀 감독들이 선발투수예고제를 실시할 뜻을 비춰 결과가 주목된다.
LG 이광은 감독은 2일 두산과의 라이벌전에 앞서 두산 김인식 감독과 선발투수예고제를 하기로 합의했다. 이감독은 이미 롯데 김명석 감독과 개막전 선발투수로 해리거(LG)와 주형광(롯데)을 예고한 상태. 삼성 김용희 감독도 뜻을 같이하고 있고, 현대 김재박 감독은 유보적인 입장이지만 대세를 따를 분위기다.
투수력이 가장 빈곤하다는 SK 강병철 감독도 "상대방이 한다면 굳이 마다할 이유가 없다"며 긍정적인 태도. 따라서 현재로서는 해태와 한화를 제외한 6개팀이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서로 맞붙을 경우 선발투수를 예고하게 된다.
하지만 해태 김응용 감독과 한화 이희수 감독은 "투수가 없는 상태에서 선발예고제를 하면 오히려 흥미가 반감된다"며 반대의 뜻을 굽히지 않고 있어 올시즌 선발예고제가 어떤식으로 운영될지 주목된다.
[신보순 기자 bsshi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