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희' '허준' 성공뒤 극중이름 붙이기 유행
기사입력 2000년 04월 02일 15시 31분
`극중 이름, 기왕이면 두글자.'
TV 드라마 제목으로 극중이름이 유행하고 있다.
더욱이 두글자 짜리 극중이름으로 하면 시청률 보장은 100% .
MBC TV `국희' `허준' 이 대표적. 초반 부진을 면치 못하던 `국희'는 막판에는 50%대의 시청률을 넘나들었다.
최근 화제작 `허준'도 마찬가지. `허준'은 지난 3월초 60.6%로 사극 최고 시청률까지 마크했다. `허준'은 기획초기 `동의보감' 등 다양한 제목을 구상했고, 역시 부진한 출발을 했었다.
작년에도 제목에 극중이름을 넣으면 절대 망하지 않았다. SBS TV `홍길동' `은실이' 등이 모두 30%를 넘겼다.
그 영향탓일까. 올해들어 KBS에도 극중 이름이 들어간 드라마가 방송되거나 기획중인 게 많다.
지난 25일 첫 방송된 KBS 2TV 주말연속극 `꼭지'를 비롯, 4월초 방송되는 KBS 2TV 아침드라마 `송화'도 극중 이름. 특히 `송화'는 `그별은 천사에 잠든다'로 정했다 막판 개명한 케이스. `꼭지'는 1,2회 시청률이 15% 이내로 머물렀지만 제작진은 "중반 이후를 지켜보라"며 큰소리를 치고 있다.
SBS TV도 주말연속극 `왕룽의 대지' 후속으로 `덕이'를 준비중.
두글자는 아니어도 4월1일 부터 방송되는 KBS 1TV의 대하드라마 `태조왕건'도 극중 이름이며, 9월 방송될 KBS 2TV 미니시리즈 `공주와 장군'(가제)도 한장군이란 남자 주인공 이야기다.
반면 KBS 2TV `반쪽이네'는 부진한 시청률 탓에 조기종영될 전망인데 드라마가 아닌 시트콤이었다.
[이유현 기자 youle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