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공 어떻게 만들어질까
기사입력 2000년 04월 02일 13시 13분
축구공은 어떻게 만들어질까.
스포츠용품 생산업체 ㈜비바스포츠(대표이사 권오성)가 지난 31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COEX)에서 축구공 제조과정을 선보여 관심을 모았다.
각종 첨단장비가 즐비한 요즘이지만 축구공은 모든 과정이 사람의 손에의해 만들어진다.
이는 세계공통이다. 사람이 일일이 한뜸한뜸 꿰매고 접착제를 칠해야한다. 잔손질이 많은 탓에 1개의 완성품을 만드는데 무려 2시간이나 걸린다.
제조과정은 재단, 봉제, 마무리 등 크게 3가지로 나뉜다.
재단은 공의 겉을 감싸는 인조피혁 조각을 잘라낸뒤 바느질할 구멍을 뚫는 공정. 보통 5각형 12조각과 6각형 20조각 등 모두 32조각이 필요하다. 조각수에 관한 특별규정은 없고 조각수가 많을수록 그만큼 `완벽한 원(眞圓)'에 가까워진다.
이런 외피 조각을 하나하나 꿰매는 게 봉제과정. 위, 아래, 중간 등 3부분으로 나눠 꿰맨뒤 튜브를 집어넣을 작은 틈만 남긴채 하나로 합치게 된다. 무려 1620회의 바느질을 거친다. 마지막으로 튜브를 집어넣은뒤 남은 틈을 메우고 철로 만든 반구 모양 2개의 기구 사이에 넣어 압력과 열을 가하면서 가능한 한 원에 가까운 형태로 다듬는다.
FIFA공인 축구공을 생산하는 ㈜비바스포츠는 이날 주니어용보다 작고 가벼운 유소년용 축구공과 42조각의 성인용 축구공을 국내최초로 선보여 주목을 받았다. 지난 86년 백두상사로 출발한 (주)비바스포츠는 지난해 나이키 용품일부의 국내 독점판매권을 부여받는 등 종합스포츠회사로 성장하고 있다.
[김세훈 기자 sh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