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치 주먹밥 돌풍의 원조 '이대앞 김밥촌'
기사입력 2000년 03월 30일 14시 38분
서울 이대앞 뒷골목에 위치한 분식집 `김밥촌' 음식들에는 친절한 아주머니의 손맛이 배어있다.
주인 조상례씨(42)는 조미료를 적게 쓰는 등 집에서 아이들에게 해주는 방법 그대로 요리를 하기 때문이다.
직접 개발한 쟁반라면(2인분에 5000원)이 가장 인기 있는 메뉴다.
쟁반 가득 수북히 쌓은 깻잎과 상추 위에 라면사리, 떡, 야채, 햄 등이 먹음직하게 올려져 나온다.
고추장, 식초, 갖은 양념을 섞은 소스로 비벼먹는 맛이 매콤새콤하다.
콩나물을 자박자박할 정도로 많이 넣고 끓여 시원한 콩나물국으로 매운 입을 식혀가며 먹으면, 봄타는 입맛을 살리기에 딱이다.
너무 맵다 싶으면 또는 퓨전음식을 좋아한다면, 곁들여 나오는 마카로니 샐러드를 같이 넣고 비벼도 고소하다.
고추장 소스에 무엇을 얼마나 넣느냐는 `황금비율'이 맛의 열쇠라고.
`원조' 멸치주먹밥(3000원)은 이대 일대 분식집에 `멸치주먹밥 바람'을 일으킨 히트작이다.
고슬고슬한 밥에 잔멸치, 김가루, 오이, 당근를 넣고 참기름에 싹싹 비벼 만든 주먹밥은 입안에 짝짝 달라붙는다.
멸치를 고소하게 바싹 볶아야 밥 속에 섞여도 불지 않는다고 한다.
이 집에서 파는 라면의 종류는 치즈, 카레, 참치 비빔라면 등 무려 15가지.
멸치, 다시마, 양파 등을 넣고 우려낸 국물에 라면을 끓여 `국물이 끝내준다'. (02)365-0201
[이영주 기자 su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