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프로야구 4월1일 개막
기사입력 2000년 03월 29일 14시 50분
일본프로야구가 31일 2000년의 문을 연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최고의 화제 거리는 `ON대결'의 성사 여부. `O'는 다이에 오사다하루(王貞治), `N'은 요미우리 나가시마 감독의 영문 머리글자. 오사다하루와 나가시마 감독은 지난 60년대 요미우리에서 공포의 `ON타선'을 이끌며 일본시리즈 9연패의 위업을 이뤘던 주인공이다.
지난해에는 다이에가 퍼시픽리그 1위에 올랐지만 요미우리가 주니치에 뒤져 센트럴리그 2위로 밀리는 바람에 불발됐다. 올해는 공교롭게도 요미우리의 선전, 다이에의 부진으로 반대 현상이 빚어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센트럴리그 3강은 요미우리, 주니치, 요코하마. 이중 요미우리가 단연 1순위다.
투타에서 전력 상승요인이 눈에 두드러진다. 구도, 메이, 가와모토 등을 영입해 최대 아킬레스건인 왼손 투수력을 보강했다. 타선에서도 히로시마 출신의 에토를 스카우트해 파워면에서 양리그 12개팀중 최강이다.
주니치는 메이저리그 출신의 딩고가 합류해 타선의 짜임새가 좋아졌지만 선동열, 이상훈이 빠진 마무리 투수의 공백은 여전히 숙제로 남아있다.
요코하마는 일본 최고의 소방수로 군림하던 사사키가 메이저리그 시애틀 매리너스로 이적, 마운드에 흠집이 생겼지만 투타의 균형감은 요미우리와 주니치에 뒤지지 않는다.
지난해 일본시리즈서 주니치를 제치고 정상에 오른 퍼시픽리그의 다이에는 지난해와 비슷한 전력이다. 정확하게 말하면 약간 하락세. 페넌트레이스 MVP였던 좌완 구도가 요미우리로 자리를 옮겼고 지난해 예상을 뒤엎는 선전으로 우승의 주역으로 떠올랐던 나가이, 호시노, 와카다베 등 주축 투수들이 2년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기는 힘들듯.
반면 세이부, 롯데, 니혼햄은 한층 강해졌다. 특히 마쓰자카가 마운드의 축으로 자리잡고 있는 세이부는 메이저리그 강타자 제퍼슨과 페르난데스를 영입해 투타에서 모두 최고로 꼽히고 있다.
◇99년 센트럴리그 순위
순위＝팀＝승＝패
1＝주니치＝81＝54
2＝요미우리＝75＝60
3＝요코하마＝71＝64
4＝야쿠르트＝66＝69
5＝히로시마＝57＝78
6＝한신＝55＝80
◇99년 퍼시픽리그 순위
순위＝팀＝승＝패＝무
1＝다이에＝78＝54＝3
2＝세이부＝75＝59＝1
3＝오릭스＝68＝65＝2
4＝롯데＝63＝70＝2
5＝니혼햄＝60＝73＝2
6＝긴테쓰＝54＝77＝4
[나고야＝양정석 특파원 js2000＠nuri.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