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은주씨 한국여성 첫 올림픽주심
기사입력 2000년 03월 29일 00시 58분
임은주(34)씨가 한국여성으로선 처음으로 올림픽 주심을 맡게 됐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28일 각 대륙별로 남녀 각각 1명씩 나서는 시드니올림픽 축구 주심에 아시아 여성심판 45명 중 99년 랭킹 1위인 임은주씨를 선임했다고 대한축구협회에 알려왔다.
총 17명을 뽑는 시드니올림픽 축구경기 주심에는 99년 각 대륙별 남녀 랭킹 1위에 오른 심판 14명이 선임됐으며 이외에 남자심판 가운데서 3명을 예비후보로 뽑은 것으로 알려졌다. 아시아에서는 임은주씨와 중국의 루준심판이 선정됐다. 또 여성 부심에는 일본 히사이씨가 선임돼 총 3명이 시드니올림픽에 심판자격으로 참가할 수 있게됐다.
특히 FIFA는 이번 올림픽 축구경기 심판배정에서 성별을 따지지 않고 쿠퍼테스트를 실시해 성적순으로 남자경기부터 주심배정을 할 계획. 따라서 프로전임심판을 대상으로 하는 쿠퍼테스트에서 상위권 성적을 유지하고 있는 임씨가 올림픽축구사상 최초로 남자경기에 나서는 여성심판이 될 가능성도 매우 높다.
임씨도 "프로리그를 대비해 겨울훈련을 지속적으로 해왔기 때문에 체력적인 면에서 뒤지지 않을 자신이 있다"면서 "지난 99미국 여자월드컵에서 3,4위전을 맡은만큼 이번에는 최초로 남자 올림픽경기의 주심으로 선발되고 싶다"며 강한 의욕을 보였다.
임씨는 또 "언어문제에 대해 자신이 있어 한국프로무대에서 쌓은 경험을 100％ 펼쳐보일 수 있을 것"이라며 "한국심판의 위상을 높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추연구 기자 pot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