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영아 사랑해' 광고 보셨나요
기사입력 2000년 03월 28일 13시 24분
◇고도의 전략인가, 단순한 실수인가.
`선영아 사랑해'라는 뜬금없는 여섯글자가 새겨진 현수막을 최근 서울 시내 각 지역과 시내버스 등에 설치, 한바탕 소동을 일으키고 있는 것은 `선영'이라는 상호의 신생 인터넷 정보제공업체로 밝혀졌다.
지난 23일 서울 각 지하철역 구내와 전동차에 붙여진 이 현수막은 25일부터는 종로, 강남역 4거리, 신촌 등 지상에까지 등장해 총선을 앞두고 민감해져있는 선관위가 조사에 나서는 등 소란이 벌어졌다.
소동이 벌어지자 `선영'측은 "당초 인터넷 홈페이지 주소가 함께 새겨지기로 했으나 현수막 제작업자가 실수로 이 부분을 찍지 않은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엉뚱한 광고에 고개를 갸우뚱했던 광고전문가들은 `눈길을 끌기 위해 계산된 전략'으로 보고있다.
"총선 분위기를 절묘하게 이용, 잠깐이라도 화제가 됐으니 이미 광고 효과는 거둔 것 아니냐"는 것.
[홍찬일 기자 hong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