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트니 스피어스 '스타만 된다면 망해도 좋다'
기사입력 2000년 03월 26일 16시 23분
10대 여가수중 세계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는 미모의 여가수 브리트니 스피어스(18)의 가족은 그녀가 스타덤에 오르기 직전까지 수년동안 빚더미 때문에 고생을 한 것으로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빚쟁이들에게 쫓기다 법원에 파산을 신청했는가 하면 심지어는 가족이 쓰던 승용차의 월부금도 내지못해 차압까지 당하는 등 어려움을 겪었다는 것.
미국의 연예주간지 스타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브리트니 스피어스의 부모가 그처럼 빚더미에 올랐던 것은 그녀를 스타로 키우려는 야심 때문이었다.
"모두 나 때문이었다"고 브리트니 스피어스는 한 친구에게 털어놓았다. 지난 한해동안 무려 1500만 달러(약 165억원)를 벌어들인 그녀는 "아버지와 어머니는 나를 유명하게 만들려고 모든 돈을 쏟아부었다"고 덧붙였다.
도급업자였던 그녀의 아버지 제임스 스피어스와 교사였던 어머니 린 스피어스는 딸이 스타덤에 오르기 직전인 지난 1998년 한해동안 2만2000달러를 벌었다. 이 금액은 그들의 딸이 요즘 한번 무대에 오르면 받는 돈의 10분의 1도 되지 않는다.
스타지가 브리트니의 고향 미국 루이지애나주에서 발굴한 각종 법원서류에 따르면 스피어스의 부모는 1998년 7월 17일 파산신청을 냈다. 불과 한달후 브리트니 스피어스는 쇼핑 몰 투어에 들어갔다. 그녀의 데뷔 싱글 `베이비 원 모어 타임'이 인기 차트에 오르기 시작할 무렵이다.
"보안관이 집으로 와 가족의 승용차를 압수하고 채권자들이 밤낮으로 몰려오는 등의 끔찍한 경험이 스타덤에 오르려는 브리트니를 악착같이 일하게 만들었다"고 그녀의 한 어린시절 친구가 귀띔했다.
"브리트니는 자신 때문에 부모가 파산했다며 자책하곤 했다. 그래서 그녀는 다시는 빚쟁이들이 몰려오지 않도록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은 모두 하겠다는 의지를 불태웠다."
브리트니 스피어스에게 가장 끔찍했던 경험은 승용차의 압수.
1997년 10월 1일 스피어스 가족의 19993년형 자동차 포드 프로브를 탠지파호아 패리시 보안관이 끌고 갔다. 그 보안관은 법원앞 계단에서 이 차를 경매로 팔았다. 앞 유리에 금이 가고 7만1770마일을 달린 이 차는 단돈 2000달러에 팔렸고 스피어스 가족의 포드자동차 크레딧 컴퍼니에 대한 채무는 1만297 달러나 됐다. 법원의 기록에 따르면 스피어스의 가족은 매달 371달러 27센트(약 41만원)의 월부금을 제대로 내지 못해 이 차를 차압당했다.
"브리트니와 함께 쇼핑을 한 적이 있는데 그녀는 립스틱 한가지에 그 보다 더 많은 돈을 썼다"고 그녀의 한 할리우드 친구는 말하며 웃었다. "3년전엔 그녀의 가족이 자동차 월부금도 내지못할 정도였다는 걸 생각해보니 단 2년도 채 지나기도 전에 브리트니가 얼마나 출세한 것인지 알 수 있다."
그녀의 부모는 자신들의 큰딸이 반드시 스타가 되리라는 신념 아래 그녀가 아주 어릴 때부터 매년 비싼 뉴욕시의 극단여름캠프에 보내곤 했다. 그 덕택에 브리트니 스피어스는 1993년 11세 때 `뉴 미키 마우스 클럽'의 일원이 되었지만 이 프로는 단명했고 출연료도 보잘 것 없었다.
그녀의 부모는 뮤지컬의 배역을 맡기 위해 오디션을 받을 수 있도록 미국 전역으로 그녀를 보내놓고 그 비용 마련을 위해 집에서 동분서주했다.
스피어스 가족은 그 결과 세금체납과 대출로 인한 빚을 연이어 지게 됐고 파산의 악몽이 시작됐다. 1994년 12월 16일 제이미와 린 스피어스 부부 그리고 두 동업자들은 집 근처에 있는 작은 두 필지의 땅을 담보로 개런티은행으로 부터 빌린 돈 5만1240달러를 갚지못해 결석재판에 붙여졌고, 마을의 보안관이 이 땅을 법정앞 계단에서 경매로 팔았다.
이들이 갚지 못한 채무로 인한 소동은 끝이 없다. 7만4000 달러 가량의 부동산을 지녔던 스피어스 부부는 16명 이상의 채권자들에게 모두 20만 달러 이상의 빚을 졌고 대부분 채무를 이행하지 못해 온갖 어려움을 다 겪었다고 스타지는 보도했다.
[석광인 기자 kisuk＠]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