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배 축구 프로2군 5팀 모두 탈락
기사입력 2000년 03월 25일 02시 56분
제48회 대통령배전국축구대회 우승은 고려대－경찰청, 경희대－한국철도의 4강대결로 압축됐다.
고려대는 24일 효창운동장에서 계속된 8강전에서 전반 9분 이정민이 선취골을 잡아내고 후반 6분과 44분에 민경인과 김상록이 한골씩을 보태 프로축구 전남 드래곤즈 2군을 3대0으로 완파하고 4강에 올랐다.
이날 고려대는 이천수 김상록 이정민으로 짜여진 공격진이 빠른 스피드를 이용한 돌파를 선보이며 프로팀을 몰아붙였다. 또 박동혁 조세권 등 올림픽대표출신으로 짜인 수비라인도 안정감있는 플레이를 펼쳤다. 고려대 김상록은 후반 6분 PA 오른편에서 센터링을 올려 두번째골을 어시스트하고 44분에는 강기원의 패스를 받아 세번째 골을 잡아내 4강행의 일등 공신이 됐다.
이로써 고려대는 예선서 울산 현대 2군을 2대0으로 이긴데 이어 16강전서 성남 일화 2군을 승부차기 끝에 꺾었고 이날 전남 2군마저 무릎꿇여 `프로팀 킬러'로 부상했다. 이번대회에 참가한 프로 2군 5팀은 단 한팀도 4강에 오르지 못해 프로팀 체면을 구겼다.
경희대와 대구대의 경기서는 조직력이 돋보인 경희대가 김영근 윤원철 백영철의 연속골에 힘입어 3대1로 역전승했다. 또 단국대－경찰청전은 1－1로 90분간 승부를 가리지 못해 승부차기 끝에 경찰청이 5－4로 이겨 준결승에 올랐다. 실업팀끼리 맞붙은 한국철도－현대미포조선전에서는 한국철도가 2대1로 승리해 4강에 진출했다.
준결승 2경기는 26일 오후 1시부터 효창운동장에서 벌어지며, 결승전은 27일 오후 2시30분 동대문운동장에서 펼쳐진다.
[추연구 기자 pot09＠]
◇24일 전적（8강전．효창운동장）
경찰청 1－1 단국대
54
경희대 3－1 대구대
고려대 3－0 전남 2군
한국철도 2－1 현대미포조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