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용수-김도훈 '명예대결'
기사입력 2000년 03월 24일 13시 43분
■최고연봉 싸움 벌였던 최용수(안양)-김도훈(전북) 충돌.
프로축구 최고연봉을 놓고 막판까지 치열한 경쟁을 벌였던 최용수와 김도훈이 25일(토) 오후 3시 진주에서 맞붙는다. 최용수는 지난 10일 연봉 2억8000만원(출전승리급 300만원 별도)에 계약, 최고연봉선수의 영예를 안는 듯 했다. 김도훈은 2억7000만원으로 2위. 하지만 조별리그 개막을 불과 이틀 앞두고 최용수의 자존심을 건드리는 `사건'이 일어났다.
전북이 "최고선수는 김도훈"이라며 3000만원을 더 얹어 김도훈의 연봉을 3억원으로 만들어 준 것. 안양과 최용수는 허를 찔린 셈이다. 이때문에 최용수는 이날 홈경기서 `진주 대첩'을 일궈내겠다는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김도훈의 기세도 만만치 않다. 2게임 무득점에 그쳐 J리그스타의 명예를 구긴 그는 최용수에게 진정한 `KO승'을 거두겠다는 각오다.
■나란히 2골을 기록중인 안정환(부산)-박남열(성남)의 신-구대결.
조별리그 개막전서 1,2호골을 터뜨린 안정환(24)과 구세대스타의 자존심 박남열(30)이 26일(일) 오후 3시 성남에서 얼굴을 마주한다. 22일 홈경기(창원) 개막전서 침묵을 지킨 안정환은 다시 골세레머니를 이어가겠다는 각오. 반면 울산 원정경기서 2골을 터뜨린 박남열은 성남에서 열리는 첫 홈경기서 반드시 축포를 쏘겠다는 계획이다.
■수원, 프로축구 `무적함대'의 자존심을 회복할 것인가.
지난해 전관왕 수원이 올시즌 예상밖의 부진을 보이고 있다. 서정원 이기형 등 주전들의 부상과 샤샤 박건하의 J리그 진출 등으로 인해 흔들리고 있는 수원이 포항을 상대로 첫승을 올릴 지 관심이다. 황선홍의 복귀 첫골 여부도 이날 경기의 초점.
[김 용 기자 y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