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대표팀 간판 줄줄이 부상
기사입력 2000년 03월 22일 12시 30분
아시안컵 6조예선(4월 5∼9일．서울)을 위해 23일 소집되는 국가대표팀에 진단서를 들고 나타나는 프로 스타들이 태반이다.
포항의 이동국(21．FW)이 오른쪽 무릎부상 재발로 진단서를 뗀 것을 비롯 부상 후유증을 앓고 있는 수원의 고종수(22．MF), 지난해 11월 올림픽팀에서 오른쪽 연골 근육이 찢어지는 부상을 입었던 대전의 김은중(21．FW) 등이다.
이동국은 무릎 부상이 심해 22일 전북전에 뛰지 못했고 대한축구협회에 진단서를 제출, 대표팀에서 빼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고종수도 허리부상 후유증으로 트레이드 마크처럼 돼있던 골세레머니 덤블링 묘기를 포기한 지 오래. 그래서 본인은 물론 수원 김 호 감독도 "대표팀 경기에서 잘못 될까봐 걱정스럽다"고 말했다.
김은중도 마찬가지. 올 독일에서 정밀진단과 재활치료를 받고 겨우 교체멤버로 개막전 후반에야 선보였다. "컨디션이 70%밖에 안돼요. 한번만 더 잘못되면 큰일 나는 데…." 대전 김기복 감독의 걱정이다.
그래서 김감독은 지난 21일 대한축구협회 조중연 전무와 대표팀 허정무 감독에게 전화를 걸어 김은중의 대표팀 제외를 호소하기까지 했다.
[이기철 기자 leek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