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진우 '선수협 회장답게 던지겠다'
기사입력 2000년 03월 21일 14시 34분
"한화 마운드는 내가 책임진다."
선수협 회장을 맡아 동계훈련을 하지못한 한화 송진우(35)가 마운드 복귀를 서두르고 있다. 시범경기를 통해 소속팀의 선발투수진이 가장 취약한 것으로 드러났기 때문이다.
선수협 사태가 타결됨에 따라 송진우가 팀에 복귀한 것은 지난 12일. 송진우는 팀 복귀후 이희수 감독과 협의, 4월말이나 5월초쯤 선발투수진에 합류한다는 일정을 잡았었다.
하지만 불안한 마운드가 한국시리즈 2연패의 아킬레스건으로 떠오르자 "너무 서두르지 말라"는 이감독의 조언에도 불구, 최대한 복귀날짜를 앞당기기로 결심한 것. 올시즌 제1선발이 확실시되는 송진우는 일단 4월15일을 잠
정 복귀일로 잡고 초스피드로 몸만들기 일정을 진행시킬 계획이다.
20일까지 대전의 잔류군 캠프에서 러닝과 웨이트트레이닝 등을 통해 체력훈련을 한 송진우는 22일부터는 공을 만질 참이다. 이번주말까지는 `캐치볼'로 공의 감각을 익힌 뒤 다음주부터 본격적인 실전피칭에 들어갈 예정.
송진우의 재기 트레이닝을 지켜보는 2군 코칭스태프의 시각은 칭찬 일색이어서 그의 올시즌 활약에 남다른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차동열 잔류군 코치는 "선수협 활동을 하기전보다 배이상 열심히 훈련을 하고 있다"며 "컨디션 회복속도가 무척 빠르다"고 전했다. 이는 송진우 스스로가 독한 마음을 먹은 결과다. 지난해 15승을 따냈던 송진우는 "선수협 회장답게 모든 면에서 귀감이 되고자 신인의 자세로 돌아가 훈련에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송진현 기자 jhso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