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성남에 승부차기승
기사입력 2000년 03월 12일 23시 33분
수원 삼성이 수퍼컵 2연패를 달성하며 지난 98년 이후 6개대회 연속우승의 위업을 이뤘다. 수원은 올시즌 프로축구의 막을 여는 2000티켓링크 수퍼컵에서 연장전 포함, 120분간의 혈투 끝에 득점없이 비겨 승부차기(5－4) 끝에 성남 일화를 꺾고 우승했다.(12일．수원종합운동장)
99정규리그 챔피언 수원은 신홍기, 고종수, 데니스, 황선홍, 하리가 골을 잇따라 성공시킨 반면 99FA컵 우승팀 성남은 4번째 키커로 나선 김현수의 슈팅이 수원 GK 김대환의 선방에 막혀 무릎을 꿇었다. 지난해 수퍼컵 포함, 4개대회를 제패했던 수원은 우승상금 2000만원을 받았고 MVP에 선정된 고종수(수원)는 50만원을 챙겼다.
수원은 성남의 김영철, 우성문의 밀착 마크에 가로막혀 좀처럼 경기를 풀어나가지 못했다. 전반 11분엔 고종수가 미드필드에서 날린 중거리슛을 GK 김해운이 펀칭해 냈고 후반 47분엔 데니스가 고종수의 패스를 받아 PA 오른쪽에서 오른발슛을 때렸으나 크로스바를 넘어갔다. 성남은 전반 31분과 36분 재일동포 출신 박강조의 패스를 받은 이상윤과 박남열이 각각 찬스를 얻었으나 득점에 실패했다. 지난해 정규리그 최하위팀인 성남은 이날 패배에도 불구하고 공격과 수비에서 한단계 발전된 기량을 선보여 올시즌 돌풍을 예고했다.
[수원＝신향식 shin＠ 추연구 기자 pot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