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베이 '노총각-남동생 싸게 팔아요'
기사입력 2000년 03월 12일 16시 30분
과연 외국의 인터넷 경매 사이트들에서는 어떤 물건들이 올라오고 있을까.
인터넷 경매의 역사가 비교적 오래된 미국, 특히 세계 최대의 경매업체 e베이(www.ebay.com)에서는 상상도 못하는 물건들이 경매에 나오고 있다. 사실 `물건'이라고 부르기도 모호하다.
밥 유뱅스라는 남자가 대표적이다. `밥은 남자이다!'는 문구로 시작해 `운송료는 무료'라고 선전. 시작가가 고작 1센트(약 12원)로 사실상 배우자를 찾는 광고라고 볼 수 있다.
또 왓더헥(www.whattheheck.com/ebay)이라는 사이트에도 배꼽을 쥐게 하는 아이템들이 있다. `귀찮은 내 남동생(1.5달러)' `성가신 고양이, 계속 토한다(1센트)' `올림픽 꿈나무 봅슬레이 팀(3600달러)' `최근 깎은 발톱(50달러)' 등.
단순히 우스갯거리만 올라오는 것은 아니다. 최근에는 `인생의 의미'가 등장했다. `나는 존재의 의미를 깨달았고 가장 높은 가격을 부르는 사람에게 나눠주겠다'고. 그러나 반응은 시들. 가격이 고작 3달러 안팎에 머무르고 있다.
[전동희 기자 cancell＠]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