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륜 9개월 대장정 스타트
기사입력 2000년 03월 02일 14시 59분
`겨울 사나이를 주목하라!'
3일 시즌개막을 맞아 선수들의 동계훈련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기간은 약 3개월에 불과하지만 훈련의 충실 여부에 따라 `한해 농사'가 좌우된다.
겨울 훈련의 성패에 따라 지난해 3관왕 엄인영과 원창용 등 기존 5총사, 세대교체 바람을 일으킨 4,5기 신진선수들과 노장 1,2기 선수들의 자리바꿈이 얼마든지 가능하다.
현재 경륜무대를 주름잡고 있는 창원과 한체대팀은 결전을 단단히 벼르고 있다.
원창용과 김보현을 필두로 벨로드롬을 원년부터 독식해온 창원팀은 지난해 한체대에 일격을 맞으면서 강도높은 훈련뿐 아니라 단점인 조직력까지 강화시켰다.
여기에 아시아의 스타인 지성환이 가세, 호랑이에 날개를 단 격이 됐다.
엄인영으로 대표되는 한체대팀은 지난해 기량이 급상승한 윤진철 김성윤 이동기 등이 팔당과 서울을 오가며 단내나는 훈련을 소화했다.
특히 엄인영은 홍콩과 국내를 넘나들며 훈련했을뿐 아니라 일본 경륜을 연구하며 순간파워와 근력을 높이는데 힘썼다. 따라서 그의 신기록행진(연대율 100%)이 언제까지 이어질지가 올시즌 최대 관심사.
지난해 중상위권에서 활약이 두드러진 광주팀과 대전팀은 5,6기 신진급을 대거 영입해 기존 선수의 노련미와 영파워가 조화를 잘 이뤘다는 평가다. 광주는 신인중 최고의 테크니션으로 꼽히는 정점식을 비롯한 이한성 민선배, 대전은 서인원 송인원 김양년 등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성실성이 돋보이는 음성과 미원팀은 김병섭 남태희 김영범 배광순 최진만이 등급상승 후보.
올해 최대의 경계대상은 인천팀으로 지난해 돌풍을 일으킨 김성기와 임성호 유진석, 지성환의 뒤를 잇는 6기 대표주자 정영훈 김원석 안효동 등 예비스타들이 즐비하다.
유일하게 합숙훈련을 한 용인대 선수들은 신우삼 장보규를 앞세워 근력에 중점을 둔 강한 체력훈련으로 특히 여름철에 두각을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김수인 기자 victorino＠]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