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다이다이'] 한상에 한-중-일-양식 '다국적 별미'
기사입력 2000년 03월 02일 14시 42분
동서양 맛을 섞은 퓨전레스토랑이 유행하고 있다.
하지만 가격과 혼합의 묘미를 살린 곳은 쉽게 눈에 띄지 않는다.
서울 강남구 청담사거리 인근 m.net 뒷골목의 `다이다이(daidai)'는 그런 점에서 메뉴 시스템에 가격까지 퓨전한 곳이다.
점심에 6000원짜리 퓨전도시락에 게수프와 커피까지 서비스한다. 다른 레스토랑에 비해 1/3의 가격으로 퓨전을 즐기는 셈.
도시락엔 일식 김밥과 튀김, 샐러드, 깐풍기, 마파두부, 탕수육 등 그날의 중국음식이 다채롭게 포함된다.
비교적 저렴한 1만5000원부터 시작되는 세트메뉴에선 `극과 극'이라는 중식과 일식도 적절한 간격으로 독특한 맛을 유지한다.
양식 한식 중식 일식 메뉴가 혼합된 만큼 포크, 숟가락, 젓가락이 함께 준비된다. 샐러드, 게스프, 생선회, 장어, 해산물, 갈치구이, 상하이 치즈롤, 군두부 안심스테이크, 식사(자장면 짬봉 볶음밥) 등 으로 나오는 식사를 간장 와사비 등을 곁들여 먹으면 된다.
세트의 각 요리엔 아이디어가 번뜩인다.
`새집속의 해산물'은 전분을 입힌 달콤한 감자채를 새집처럼 생긴 틀에 튀겨낸다. 그 위에 새우 해삼 전복 조개 오징어살을 얹는다.
장어를 갈아 감자, 와사비를 곁들인 김밥도 상큼하다.
대만에서 들여온 화덕을 이용해 강한 불로 조리하고, 주방장은 서울 일급호텔 출신 4명이 담당하고 있다.
6000원짜리 퓨전도시락, 자장면, 짬봉 등의 메뉴만 따로 팔기도 하며, 도시락 주문 배달도 해준다. (02)549-6700, 674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