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리톤 유승공 독창회 열려

기사입력 2000년 03월 02일 14시 35분


사람좋은 이에게 사랑의 실패가 남기는 생채기란 더욱 깊고 오래가는 법.

그래서 선택한 곡이 이탈리아 가곡인 도니제티의 `사랑과 죽음', 토스티의 `더이상 사랑하지 않으리'다.

바리톤 유승공씨(33)가 자신의 경험을 투영한 레퍼토리로 5일 국립극장 대극장에서 국내 데뷔 독창회를 갖는다.

지난 94년 제34회 베르디 국제성악콩쿠르에서 우승(1등없는 2등)하면서 이름을 알리기 시작한 유씨는 김동규씨를 이을 차세대 바리톤 가수로 주목받아온 인물.

"결혼에 실패하는 등 개인적으로 여러가지 아픔을 겪었습니다. 그걸 제대로 된 소리로 승화시켜보고 싶습니다."

피아니스트 임헌원 성신여대 교수가 반주를 맡았고, 테너 박성원씨의 축하무대도 준비됐다.(02)511-3488. [이형석 기자 evol909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