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루티노비치 감독 '경험만 쌓이면 한국 이길수 있다'
기사입력 2000년 02월 29일 14시 24분
"경험만 쌓이면 한국을 이길 수 있다."
중국국가대표팀 보라 밀루티노비치감독(56)이 28일 중국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중국선수들이 많은 경험을 쌓는다면 충분히 한국을 이길 수 있을 것"이라고 공언했다.
내달 15일 중-일 친선경기로 대표팀 감독 데뷔전을 치르는 밀루티노비치는 "중국축구의 최대과제인 `공한증'을 당신이 치유할 수 있겠느냐"는 질문에 미국대표팀을 이끌때 미국의 멕시코에 대한 징크스를 많은 경기를 벌임으로써 극복했던 예를 들며 "공한증 극복의 관건은 많은 경험을 쌓는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미국팀을 맡고 있던 91∼94년동안 91번의 A매치를 치르고 멕시코와는 91년 한해에만 4번의 경기를 가졌더니 선수들이 어떤 팀도 무서워하지 않았다"면서 "중국대표팀에도 이런 방식이 통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중국이 한국축구를 이기는데 집착하는 이유를 잘모르겠다"면서 "월드컵 무대를 생각한다면 한국을 이기는 것 정도는 별 의미가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밀루티노비치는 지난해 올림픽 최종예선전에 참가했던 주요멤버들을 국가대표팀에 참가시키는 세대교체작업중이며, 협회측에도 1년에 15∼25게임의 A매치 일정을 잡아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고 중국언론은 전했다.
[추연구 기자 pot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