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마] 기승술 1인자 이성일 기수 4월이후 은퇴시사
기사입력 2000년 02월 25일 14시 11분
최고의 기승술을 자랑하는 이성일 기수(38)가 체력의 한계에 부딪쳐 조교사 전업을 고려중이다.
지난 토요경마에서 명마 `새강자'를 타고 14연승의 대기록을 세웠던 이기수는 "지난 20년 동안 말을 타면서 누릴 만큼의 영예를 다 누렸고 커 올라오는 후배들에게 보다 많은 기회를 주고 싶어 은퇴를 생각한 적이 여러차례 있다"고 말했다.
이기수는 "지난번에 14연승을 달성하기는 했지만 `새강자'와 같은 명마를 자유자재로 다룰 수 있을 만큼의 체력적인 뒷받침이 안돼 말이 스피드를 낼 수 있도록 조여주는 힘이 훨씬 적어진 것을 실감했다"고 털어놨다.
`새강자'와 함께 올해안으로 20연승을 달성해 보고싶은 마음도 있지만 이를 위해 무리를 하다보면 몸에 치명적인 이상이 생길 수도 있다는 계산도 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이기수는 3월과 4월 경주에서 각각 2차례씩 `새강자'를 타고 우승에 도전한뒤 5월로 예정돼 있는 조교사 시험에 응시할 계획을 갖고 있다.
그런데 이기수는 3월중 500승 이상에 주어지는 영예기수에 선정될 경우 조교사 시험의 1,2차 필기시험을 면제받을 수 있다.
이기수는 18세때인 지난 80년 말을 타기 시작해 20년 동안 기수로 활약하면서 현재까지 통산 537승을 올의 기록을 수립하고 있는 현역 최고기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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