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LG, 한점차 웃었다.
기사입력 2000년 02월 20일 23시 07분
이버츠의 부상에다 현주엽마저 독감에 걸린 골드뱅크의 바스켓은 LG의 포화에 전반까지 무차별 폭격을 당했다. 56－35.
점수차가 워낙 벌어지다보니 후반들어 LG는 방심했고 골드뱅크는 이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전반에 2득점에 그쳤던 현주엽이 언제 그랬냐는 듯 3쿼터들어 3점포와 골밑돌파를 연달아 성공시켰다. 그레이와 정진영까지 장단을 맞춘 골드뱅크는 3쿼터에 LG를 9득점에 묶었고 65－59까지 추격했다.
팽팽하던 승부는 결국 경기종료 15초전, 골드뱅크의 눈에 보이지 않는 실책 하나에 갈렸다. 75－74, 한점차까지 육박한 골드뱅크는 현주엽이 수비리바운드를 잡아 아웃렛패스로 연결했고 LG 골밑에서 그레이가 볼을 잡았다. 그대로 점프슛을 날렸다면 대역전극이 될 상황.
그러나 그레이가 볼을 외곽의 정진영에게 돌리는 사이 국내 최강이라는 LG의 수비시스템은 이미 갖춰진 뒤였다.
[여수＝류성옥 기자 watchdo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