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컵] 한국, 실력도 운도 없었다.
기사입력 2000년 02월 18일 23시 08분
한국축구대표팀은 18일 오후 2시(한국시간) LA 메모리얼 콜로세움에서 벌어진 코스타리카와의 D조예선 최종전서 이동국과 이민성이 나란히 한골씩을 기록했으나 상대 골게터 완쵸페와 메드포드에게 잇따라 골을 허용, 2대2로 비겼다. 이로써 한국은 코스타리카, 캐나다와 나란히 2무를 기록했으나 다득점에서 앞선 코스타리카가 조 1위로 8강에 진출했고, 경기후 가진 캐나다와의 8강추첨에서 져 탈락했다. D조 3개국중 FIFA 랭킹은 한국이 48위로 가장 높고 코스타리카 63위, 캐나다가 85위. 결국 한국은 이번에 한수아래의 팀들에게 수모를 당한 꼴이 됐다.
수비난조와 벤치의 미숙한 게임운영으로 다 잡은 경기를 놓쳤다. 한국은 1－1로 맞서던 후반 29분 이민성이 20여m 중거리포를 터트린데 힘입어 2－1로 앞서가며 승리를 눈앞에 둔 듯했다. 하지만 이후 방심하다 후반 39분 코스타리카에 역습을 허용, 메드포드에게 뼈아픈 동점골을 내줘 승부는 원점으로 돌아가고 말았다. 한국은 이날 전반 13분 황선홍의 헤딩패스를 받은 이동국의 오른발 중거리포로 1－0의 리드를 잡았으나 후반 20분 완초페에게 동점골을 내주면서 일진일퇴의 공방전을 벌였다. 한편 지난대회 우승국 멕시코는 앞서 벌어진 C조예선 최종전에선 과테말라와 1대1로 비겼으나 1승1무 승점 4를 마크, 조 1위로 8강에 올랐다.
[LA＝신향식 특파원 shi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