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잔다르크'] 세천년 봄 '뤽 베송' 영화세계 활짝
기사입력 2000년 02월 16일 14시 12분
`레옹' `니키타' `그랑블루' `제5원소' 등등.
숱한 문제작과 히트작을 내놓으며, 마니아는 물론 대중들로부터 추앙받고 있는 프랑스의 영화감독 뤽 베송.
국내 극장가에 뤽 베송의 최신작과 데뷔작이 속속 개봉하게 돼 영화팬들의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1999년작 `잔다르크'와 1983년작 `마지막 전투'가 그것.
19일 개봉되는 `잔다르크'는 촬영기간만 1년에, 36억 프랑(약 720억원)의 제작비가 투입된 흥행 대작. 백년전쟁과 잔다르크의 이야기를 그린 대서사시.
백년전쟁을 재현하기 위해 전작 `제5원소'를 능가하는 SF기법을 사용하면서, 12대의 카메라를 동원한 전투장면이 압권이다.
잔다르크 역할은 `제5원소'에서 뤽 베송과 호흡을 맞췄던 밀라 요보비치. 밀라 요보비치는 `제5원소' 이후 뤽 베송과 결혼했지만, `잔다르크' 촬영 직전 결별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영화에는 그녀 이외에 존 말코비치, 더스틴 호프만, 페이 더너웨이, 뱅상 카셀 등 초호화캐스트가 등장하고 있다.
3월 중순 국내 개봉 예정인 `마지막 전투'는 뤽 베송이 3년의 조감독 생활을 끝내고 24살 때 연출했던 데뷔작. 아보리아즈 SF영화제 경쟁부문에 진출하며 비상한 주목을 받았던 작품이다. 흑백의 무성영화로 핵전쟁 이후의 미래를 배경으로 했는데, 여기서도 `레옹'의 스타 장 르노를 볼 수 있다.
`마지막 전투'의 제작비는 `잔다르크'와는 비교도 할 수 없는 50만 프랑.
[안영준 기자 jun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