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지니스] 국내 최저가 고객관리프로그램 '네트라인플러스'
기사입력 2000년 02월 13일 15시 51분
결혼 5주년을 맞은 김은영씨(33．경기도 신갈)는 오늘 코닥익스프레스에서 전화 한통을 받았다.
비록 자동 음성 전화였지만 결혼기념을 축하한다는 멘트와 함께 축하음악을 들려주었다. 심지어 매장을 방문하면 5×7사이즈 사진 2장을 인화해주겠다고 했다.
김씨가 감동받은 것은 물론이고, 코닥의 단골이 된 것은 당근!
이른바 고객감동 마케팅 성공사례다.
코닥익스프레스측이 큰 돈을 들이고 있는 것은 아니다. DM(직접 마케팅)의 10%에도 미치지 않는 월 4만4000원이 고작이다. 비결은 (주)네트라인플러스(www.netlineplus.co.kr)가 특허출원한 국내 최저가 고객관리프로그램을 쓴 것.
(주)네트라인플러스는 박경태 대표를 비롯해 28명의 사원이 지난해 5월 창업한 벤처기업. 21세기 정보화시대를 맞아 과거의 수동적인 상품 개발과 영업전략으로는 기업의 눈부신 발전을 기대할수 없다는 데 착안, 소프트웨어 개발과 데이터 구축을 해왔다.
그 결과, 그동안 500만원 이상이 소요돼 자동전화시스템(ACS) 기능을 탑재하지 못했던 기존 고객관리프로그램의 한계를 벗어나 3만원 정도의 보이스 모뎀을 개발, 일반매장에서도 저렴하게 ACS를 활용할 수 있도록 한 것.
코닥익스프레스 신갈점 월드포토 매장주 이연제씨는 "이 시스템을 도입하고부터 매장을 찾는 손님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면서 "단골 확보와 안정적인 매출증대로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박대표는 대학 1년(경희대 유전공학과) 때 LG전자에 특채돼 10년간 유통기획실에서 근무하며 한때 최고 월 37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귀신 같은 마케팅 감각을 보여온 수완꾼.
네트라인 플러스는 소프트웨어 제공에만 그치지 않는다. 700 음성정보무료이용권을 이용한 신규고객 창출에서부터 `멀티카드'를 이용한 고정고객 관리까지 `원스톱 DB 마케팅 지원'까지 해준다.
현재 거래처만 코닥익스프레스, 안경나라, 영화마을, OB게이트 등 60군데.
14∼18일 주식공모를 실시할 예정이나 이미 관련업체 관계자들로부터 수억원의 선주문을 받을 정도로 탄탄한 사업체로 인정받고 있다.
[이화순 기자 may＠sportschosun.com]
